IT(정보기술)산업 수출이 지난 7월중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7월 IT(정보기술)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48억8천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증가했다.
이는 월별 수출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로 종전 기록은 지난 2000년 10월의 47억4천만달러였다. 또 증가율도 같은 달 전체수출 증가율 16.0%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수입은 26.5% 증가한 32억6천만달러에 머물러 IT부문 무역수지 흑자가 올들어 최대규모인 16억2천만달러를 기록, 42.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중국과 동남아 각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소멸단계에 접어들었고 월중 조업일수가 24.8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가 늘어난데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정통부는 풀이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휴대폰이 지난해 동기보다 53.0%, 전달보다 15.6%가 늘어난 10억7천만달러에 달해 사스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정통부는 “북미지역 cdma2000-1x와 유럽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휴대폰 교체수요 증가와 중국의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하반기에도 컬러폰, 카메라폰의 수출 증가가 전체 IT수출 증대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는 최근 D램 가격 상승과 사스 소멸에 따른 중국시장의 수요 증가로 18.2%가 늘어난 16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PC 관련 기기의 경우 데스크톱 PC는 77.8%가 감소한 5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노트북 PC는 1억3천만달러로 28.1% 늘어났으며 디지털TV 등 방송기기는 미국·유럽시장의 수출호조로 2억1천만달러로 268.4%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사스가 소멸한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액이 28억3천만달러로 38.1% 늘어났고 미국도 잇따른 금리인하·감세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6.5%가 증가한 9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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