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협소한 내수시장 한계를 수출로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이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 혁신디지털부 장관과 한불상공회의소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회장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간 협력방안을 강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노보텔 호텔에서 한불상공회의소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앞으로 중소기업간 상호 교류를 적극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MOU는 △양국 경제현황 및 시장진출 정보 교환 △상대방 국가에서 기업간 간담회 및 전시회 개최 적극 지원 △양국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위한 각종 지원행사에 적극 참여 △양국 교류협력에 기여한 중소기업에 한불상의 비즈니스 센터 무료입주 혜택 부여 등으로 구성됐다.
김 회장은 “펠르랭 장관님께서 이번 MOU에 직접 가교역할까지 해줌에 따라 양국 간의 실질적 협력은 더욱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과 프랑스 기업인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펠르랭 장관은 24개 프랑스 기업 대표들과 함께 방한해 한국기업과의 좋은 파트너 관계를 맺는 데에 앞장서기도 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펠르랭 장관은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지난해 5월 당선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한 파워우먼이다. 38세 젊은 나이에 장관직에 임명돼 프랑스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펠르랭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역동성과 프랑스의 중소기업에 대한 노하우가 양국 경제 관계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프랑스가 독일을 제치고 유럽 국가 가운데 한국의 첫 번째 경제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펠르랭 장관은 “한국에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들어지면서 경제 부분에서 양국 기업의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서 개방적인 투자 유치국으로 손꼽히며 현재 약 2000개의 외국기업이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파리의 공공부지를 매입해 디지털 정보통신 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도 마련 중이다.
이날 김기문 회장은 펠르랭 장관이 발표한 프랑스의 중소기업 세제지원 방안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R&D 투자에 30%까지 세금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는 펠르랭 장관의 설명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획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고용창출이 이뤄져 청년실업 문제의 좋은 해결책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프랑스 현지 시찰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프랑스의 중소기업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양국 기업인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직접 중소기업 대표단을 구성해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펠르랭 장관은 “중기중앙회의 프랑스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며 “양국 기업 관계자들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 다른 기업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5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 호텔에서 방한 중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 장관과 한불상공회의소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회장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교류를 적극 확대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기문 중앙회장, 플뢰르 펠르랭 장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회장. (사진=나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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