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돼 있는 조합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에서부터 다시 시작 하겠습니다.”
이창의 한국정기간행물협동조합 신임 이사장은 “취임 첫해 침체돼 있는 조합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우선 집중하겠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이 서로 힘을 합해 협동사업을 추진한다는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을 이 이사장 스스로 충실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이 올해로 설립14년째를 맞고, 조합원도 109개사에 이르지만 조합 활동 전반에 걸친 활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 취임 한달을 맞은 이 이사장의 진단이다.
그동안 조합은 정기간행물 발행사들의 특성을 살려 각종 간행물제작 대행사업을 비롯 용지공동구매, 간행물유통 등의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조합원의 참여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동안 조합에서 지속적인 사업개발도 부족했지만 공동사업에 대한 홍보도 부족해 조합원들의 참여도가 너무 저조했습니다. 조합원규모나 출자금 등 업무를 파악하면서 조합원들의 조합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이 이사장은 이런 생각에서 취임하자마자 먼저 전화기를 붙잡았다. 조합 사무실에 나오면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하면서 조합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고 정간물 발행사중 비조합원들에겐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수와 출자금 등 조합규모도 늘려 조합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침체된 조합 분위기부터 살릴 것”

“취임 이후 지난 3월은 업무파악과 함께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하는 시간이었다”는 이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나 공공기관, 각 업체 등의 사보·사외보 등을 조합이 수주해서 제작하는 방안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구체적인 계획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외부지원만을 바라지 않고 협동조합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사와 함께 노력해가고 싶다고 강조하는 이 이사장은 1978년 학원사에서 잡지기자를 시작한 이후 1982년 조선일보사로 옮겨 2003년부터는 조선일보 잡지출판 자회사인 조선매거진(주)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그는 35년간 대한민국 잡지출판현장을 지켜온 몇안되는 현역으로 잡지외길인생을 자랑스러워 하는 타고난 ‘잡지쟁이’이다.
또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한국잡지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잡지진흥법’의 제정과 잡지진흥5개년계획수립을 주도했으며 작년 9월엔 서울에서 500여명의 세계잡지인을 초청해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매거진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조합원은 협동조합의 주체로서 조합과 조합원이 일체가 될 때 발전할 수 있다”면서 “잡지협회와 조합간의 역할분담도 확실히 하겠다”며 취임 당시의 포부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