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등 증세 없어도 꾸준히 치료하는게 중요

천식은 숨이 차고 쌕쌕거림, 기침이 나타나며 가래, 가슴 답답함의 증상이 있는 대표적인 알레르기질환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명 중 1명 정도가 천식이 있다.
특히 천식은 어린이·청소년 질병부담 1위, 한국 주요 만성질환 질병부담 5위의 질환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데 소아와 노인에서 더 많다.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 중에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3∼8주 이상 기침을 하는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된다.
천식은 숨이 지나가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충혈되며, 약간의 자극에도 기도가 좁아지는 기도과민증을 보인다. 다행히 치료를 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에 증상이 없어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천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집먼지진드기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의 비듬을 먹고 살며, 크기가 0.5㎜정도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침구류, 천소파, 카페트 등에서 서식한다.
그 외 꽃가루, 애완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병원에 오면 자세한 병력 청취와 함께 알레르기피부단자시험 또는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 검사를 할 수 있다.
호흡곤란, 쌕쌕거림, 기침 등의 증상은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악화되며, 특히 밤에 나빠지거나, 감기에 걸린 후, 운동 후, 찬바람이나 담배연기, 자극적인 냄새 등 악화인자에 노출 후에 유발될 수 있다.
모든 천식 환자는 베타차단제(고혈압, 부정맥 등 심장약 또는 녹내장치료제로 사용)을 사용할 때 천식 악화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하여야 한다.
천식은 주간증상, 야간증상, 일상생활 제한 정도, 증상완화제 사용 빈도, 폐기능 등 천식의 조절도에 따라 단계별로 치료한다. 5 단계가 있으며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을 치료하는 흡입스테로이드제가 치료의 근간이 된다. 흡입스테로이드제는 일반적인 스테로이드제와는 달리 기도에 국소적으로 직접 작용하여 매우 소량으로도 큰 효과가 있고 전신적인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천식은 치료를 하면 많이 호전이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증세가 없어도 꾸준히 치료를 하여야 기도에 있는 염증을 없앨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최소 3~6개월 동안 임상적인 관찰을 하며 약제를 줄일 것인지를 결정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성장을 하며 절반 정도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www.e-allergy.org)를 방문하면 생활 안내 책자와 함께 일대일로 자세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

장 윤 석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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