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동차 제작사와 중소정비업체인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회장 박희수·이하 정비연합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 카센터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격론을 벌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 제작사들은 3년간 15% 확대로 물러섰지만, 연합회 측은 5% 확대안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동반성장위가 지난달 24일 `9% 확대라는 조정안을 제시했고,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동안 19차례 열린 실무협의에서 현대차를 비롯해 자동차 제작사 5곳(현대·기아·GM·르노삼성·쌍용)이 자사계열 정비체인점을 향후 3년간 20%가량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었다.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정비연합회 측은 지난해 9월 26일 동반성장위원회에 자동차 정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동반성장위는 자동차 정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자동차정비연합회 측과 대기업 간 조정협의체를 구성해 실무협의에 나서도록 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정비연합회 측과 대기업 간 조정협의체에서 19차 실무협의를 벌였다.
그동안 협의 과정에서 화재보험사 5곳(삼성·동부·현대·LIG·메리츠), 정유사 2곳(GS칼텍스·SK), 타이어사 3곳(한국·금호·넥슨)은 정비체인점을 현 상황에서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정비연합회 측과 자동차 제작사 간 조정협의체에서 합의를 못 이룬 부분은 이달 중순 실무위원회에서 심의키로 했다면서 실무위에서 양측 입장을 다시 논의해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카센터는 2만9천여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기업 직영 또는 체인점 형태 가맹점은 8천여개, 중소 정비 프랜차이즈는 1천여 개에 이른다.
나머지 2만여 개는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카센터다. 정비연합회에 따르면 카센터 1곳당 평균 월매출은 5천만∼6천만 원이며, 전체 매출의 10%만 A/S 관련 매출이고 나머지 90%는 일반 정비다.

-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관련 대기업 자동차 제작사와 중소정비업체간 카센터 점유율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차량수리에 분주한 중소정비업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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