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혁신 확산 위해 손잡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포스코(회장 정준양)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QSS 혁신활동 확산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함께 지원하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QSS는 포스코가 2005년부터 자사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전파한 혁신활동 프로그램으로 이번 중기중앙회와의 선포식을 통해 앞으로 일반 중소기업까지 혁신 DNA를 적극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선포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업종별·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150여명이 참석해 혁신활동 확산 선포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김기문 회장은 “작년에 포스코의 QSS 혁신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좋은 영향을 주는 걸 봤다”며 “중소기업이 혁신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QSS를 통해 상당히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기중앙회와 포스코는 QSS를 향후 5년간 450개 중소기업에 전파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50개사를 목표로 추진하며 내년부터 매년 100개사씩 순차적으로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이나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등 그룹별로 포스코의 QSS 혁신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2·3차 협력사까지 확대
구체적인 지원방향을 살펴보면 △우수 QSS 활동 현장 벤치마킹과 변화관리 교육 지원 △QSS 혁신활동 지원 대상기업의 추천 및 선정 △中企 자체 혁신활동 역량배양을 위한 QSS 활동 노하우 제공 △QSS 활동 정착을 위한 모니터링 및 피드백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포스코가 지정한 경영 전문가가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날 선포식에는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방안과 관련해 김군역 포스코 부장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밖에도 장광일 포스코경영연구소 컨설턴트가 ‘살아있는 제조현장 만들기’ QSS 우수활동을 소개해 참석한 중소기업인들로부터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포스코가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의 산업혁신 3.0과 연계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포스코의 QSS 프로그램을 ‘산업혁신운동 3.0’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산업혁신운동 3.0은 과거 새마을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활동을 대기업 1차 협력사에서 2, 3차 협력사로 확산하는 정부의 새로운 혁신 프로젝트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동반성장실장은 “제25회 중소기업 주간의 첫 시작을 자율적 동반성장 신 모델인 QSS 혁신활동 확산 선포식으로 개최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QSS 혁신활동이 산업 혁신 및 중소·중견기업에게 희망의 성장사다리가 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 및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QSS도입해 매출 2배 껑충
포스코 QSS의 대표적인 기업사례로는 전력용 변압기 제조업체인 산일전기(사장 박동석)를 꼽는다. 산일전기는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변압기 수요가 급감해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었다.
돌파구를 강구하면서 식스 시그마(six sigma)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하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산일전기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째 매출이 200억원대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그러다 포스코의 QSS 혁신활동을 적용하면서 2년 만에 매출이 420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생산성은 전년 대비 23% 향상되고 사고건수도 8건에서 2건으로 줄었다. QSS를 시작하면서 공장 전체의 시스템을 다 뜯어고친 산일전기는 이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완전히 변신했다.
박동석 사장은 “혁신활동을 제대로 수행한 덕분에 QSS 명가 인증도 받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에 올라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포스코는 지난 13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QSS 혁신활동 확산 선포식’을 개최하고, ‘QSS 혁신활동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 김기문 중앙회장(왼쪽부터),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