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기관 특별출연을 통한 수출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협약식’이 지난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왼쪽부터),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외환은행·국민은행이 무역보험공사와 수천 억원의 무역보험기금 특별출연 등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만나 무역보험 특별출연 및 보증·보험료 지원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시중은행은 은행당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해 수출 중소기업을 특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무역보험 지원규모는 특별 출연금 3000억원에 보험 운영배수 17을 곱한 것으로 약 5조원 규모에 달한다”며 “실질적으로 약 5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3개 시중은행의 출연금 3000억원은 전체 무역보험기금 1조2630억원(4월 기준)의 24%로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 출연이다. 지난 1992년 무역보험공사(옛 수출보험공사) 설립 이후 민간 출연은 2011년 기업은행의 1000억원과 영화진흥위원회의 80억원이 전부였다.
이번 지원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총 11조1000억원의 무역보험을 증액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윤상직 장관도 이번 협약식에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지원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3개 시중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특별출연 재원을 활용해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총 5조원에 달하는 무역보험 가운데 수출단계별 맞춤형 무역금융으로 2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수출초보기업의 창업보증·수출준비자금 지원(500억원), 수출유망기업의 수출안전망 사업(1조6000억원), 글로벌 전문기업 전용상품(350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초보기업을 수출유망기업으로 또 이들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희망사다리를 구축하는 지원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무역보험에서 중소형 플랜트 수주 지원에 1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이 제공되고, 조선기자재 제작자금 등 선박금융에 2조원이 지원된다.
이번 무역보험은 해외업체와 어렵게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나 생산자금 부족으로 애를 먹는 기업, 수출계약서를 근거로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신용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하는 중소·중견기업, 담보제공 요구로 애로를 호소하는 중소 플랜트 수출기업 등이 주 지원 대상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무역보험 추가 공급을 통해 약 3700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보험(증)료 지원으로 부담은 덜어 적극적인 조선 및 플랜트 수주 확대 등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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