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혁신은 ‘모방’으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란 말을 했다. 그래서인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격언이 나올 만큼 모방은 인류의 삶의 한부분이자 오래된 행위다.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아마존 재팬 경제경영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경제경영서이다. 이 책은 애플도, 세븐일레븐도, 스타벅스도, 토요타도 베껴서 살아남았다! 라고 선언하고 그 사례를 심도 있게 파고든다.
이 책의 저자 이노우에 다쓰히코(井上達彦)교수는 와세다대학에서 지난 10년 간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강의를 하는 동안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것이 최종적으로 ‘모방’에서 나온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다른 회사가 모방할 엄두를 못 내는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자세히 분석해보면 많든 적든 간에 그 시스템 또한 모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처럼 모방할 수 없는 구조가 모방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실을 ‘모방의 패러독스’라 한다.
이 책은 단순히 모방 방법론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또한 성공 사례만을 늘어 놓아서 맹신의 늪에 빠지게 하지도 않는다. 창조적 모방은 그냥 배껴다 쓰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더 창조적으로 베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가 핵심이다.
이 책은 업계를 초월하는 공통점은 무엇인가? 질문하면서 업계를 초월하는 공통성 찾은 후에야 제대로 된 모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모방해야 할 본질을 모델링한 사례로 닌텐도의 부분역전 모델링, 제록스의 모델링, 캐논의 모델링 등 역발상 모델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제대로 베껴기는 모방하는 법 모방하기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일이다. 그러는 방법으로는 흉내 내고 따라 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보다 뛰어난 인물을 찾아 그 사람을 철저히 배울 것.배우고 또 배워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많은 혁신을 이룬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은 “내가 한 일의 태반은 다른 사람의 모방이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프랑스 작가 샤토브리앙은 다음과 같이 멋진 말로 모방의 본질을 지적한 바가 있다.
“독창적인 작가란 누구도 모방하지 않는 작가가 아니라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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