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부장관, 中企간담서 콘텐츠 중소기업 적극 지원 약속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 장관(맨 왼쪽)이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명주 기자)

“콘텐츠공제조합이 설립되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합원들의 출자금만으로는 대출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으므로 콘텐츠공제조합 조기 설립과 운영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국고출연과 대기업·금융기관의 출자를 위해 노력해달라.”(김영철 캐릭터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10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의 건의사항이 봇물을 이뤘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계가 유진룡 장관과 중소기업 문화경영과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해결을 위해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갖는 자리였다.
이날 유진룡 장관과 중소기업계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문화경영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큰 역할을 해야 하며, 문화콘텐츠 산업이 핵심수단이고 견인차임을 확고히 했다.
유진룡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 등에도 불구하고 독일경제가 튼튼한 것은 중소기업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도 고용없는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큰 역할을 해야 하며 문화와 경영을 접목하고,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문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5년간 중소기업에게 생소했던 문화경영 활성화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데 노력해왔다”며 “창조경제,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콘텐츠산업이 매우 중요한데 오늘 콘텐츠 공제조합 설립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과 학계, 협회 등 관계자들은 문화경영 활성화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업계애로와 건의사항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정영화 독립제작사협회 회장은 “영세한 콘텐츠 제작사가 대기업 유통사와 불공정한 계약을 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유통구조 정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콘텐츠 분야 표준거래 계약서를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조태봉 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은 캐릭터산업은 대형할인 매장 중심의 독과점적인 유통구조와 불법복제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국산 캐릭터 유통 전문매장을 확대하고 불법복제를 제대로 단속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문화접대비 제도개선 및 홍보 강화 △중소기업에 예술경영 코디네이터 파견 확대 △문화경영 예산지원 확대 △애니메이션산업진흥법 제정 △콘텐츠 코리아랩 지역별 설립 △과도한 게임산업 규제 철폐 △문화예술 교육훈련비 세액공제 신설 등 17개 건의사항을 유진룡 장관에게 건의했다.
유진룡 장관은 중소기업에 예술코디네이터의 파견은 하반기부터 보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며, 콘텐츠 코리아랩은 지역문화에 특화된 문화콘텐츠 개발 차원에서 중앙회에서 적극 도와주면 올해 또는 내년까지 설립해 많은 지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콘텐츠 분야에서 표준거래 계약서는 가급적 올해 내 실시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오늘 건의한 다른 내용들도 잘 들었고, 정책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문 회장은 “이곳에서 160회가 넘는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유진룡 장관이 ‘검토’란 말을 거의 안쓰는 유일한 장관이었다”면서 “중소기업계는 그만큼 현장업무와 실무를 잘 알고 있는 유진룡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크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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