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에 속하는 자화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카메라 손떨림 보정장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9억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고 자화전자는 26억6천만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공유제 확산을 위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기업간 성과공유 과제 발굴도 3천개를 목표로로 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14개 중견기업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업부-중견기업간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산업부 김재홍 1차관은 이날 그동안 성과공유제에 미온적이던 중견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2·3차 중소협력사로의 확산을 유도해 올해 말까지 3천개의 성과공유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성과공유제 참여에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중견기업이 최초로 동반성장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중견기업이 2·3차 중소협력기업과 사전계약 및 공정한 사후성과 배분 협약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여기에는 성과공유 확인제 동참, 성과공유제 운영 전담부서 지정과 내부규정 수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성과공유제 추진 인프라가 부족한 중견기업을 위해 중견기업 성과공유제 지원방안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견기업과 2·3차 협력사의 성과공유제 도입을 지원할 전담반을 이달 중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교육지원과 현장코칭 강화를 추진한다.
성과공유 모델과 매뉴얼의 개발, 보급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현재 성과공유 확인제도 도입기업은 85개사에 달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54개사와 공공기관 3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성과공유 과제 등록은 2061건을 넘어서고 있어 산업현장에서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과제 유형도 단순한 원가절감형에서 벗어나 공동 연구개발과 해외동반 진출 등으로 다양화·고도화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미 완료된 67건의 성과공유 과제를 분석한 결과 과제당 대기업은 2억4천만원, 중소기업은 2억7천만원의 이익을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협약식은 김재홍 산업부 1차관, 동반위 사무총장과 관계자, 중견기업 14개사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연구개발(R&D)과 해외동반 진출, 원가절감을 위한 공정개선과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사전에 정해진 방법에 의해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중견기업과 협력사가 공동으로 기술개발 및 연구개발(R&D)을 진행해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기업이 목표달성을 초과한 이익에 대해 협력사와 나누는 초과이익공유제(profit sharing)와는 개념이나 목적이 다르다.
이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성과공유제는 1950년대 일본 도요타가 도입했고, 국내의 경우 2004년 포스코가 처음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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