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휴양관 앞 데크

주로 울창한 숲과 계곡이 잘 어우러진 곳에 만들어진, 산림청 관할의 국내 자연휴양림.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는 숲체험은 필링과 치유의 숲으로 큰 인기를 누린다.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있는데,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그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적격한 그곳은 한 여름철 피서지로 손색없다. 그중 완주군의 고산 자연휴양림은 기존 틀을 벗어나 다양한 체험거리, 볼거리를 만들었다.
완주군 관할인 고산 자연휴양림이 요새 뜨고 있다. 1998년에 완주군 군유림인 안수산(556m) 자락의 계곡에 휴양림을 조성해 개장했다. 안수산은 남쪽으로 오도재를 분수령으로 서방산 위봉산등과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산이다. 고산읍에서 바라보면 닭 볏이나 봉황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계봉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붓처럼 보인다고 하여 문필봉이라 칭하기도 한다. 봄에는 철쭉, 산벚나무, 야생화가 피고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여름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맑고 깊은 계곡이 길게 이어지면 인산인해로 휴양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긴다. 가을 단풍은 물론 겨울 설경까지 아름다운 산, 사시사철 아름다운 명산이다. 거기에 잣나무,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등 숲 군락지가 있다.
고산휴양림은 처음 시작은 여느 곳들과 별다르지 않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갈고 닦아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었다. 일단 매표소를 지나면서 아스팔트 길이 길게 이어진다. 길 왼쪽으로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다.
한눈에 봐도 대규모 테마식물원이다. 개천을 사이에 두고 만든 식습생지 사이로 길을 내고 야생화를 심고 연못을 만들었으며 간간이 쉬어가라고 원두막이 있다. 개천을 잇는 다리를 건너면 어류관, 체험관 아열대식물원, 난대성식물원, 무궁화동산, 무궁화 품종원, 전시관, 세계의 정원, 무궁화 화계(花界) 등이 넓게 펼쳐진다. 보기만 해도 그 규모에 놀랄 정도다.
특히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이 휴양림이 내로라하는 볼거리다. 무궁화 품종만 18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해마다 8월이면 전국 나라꽃 무궁화 축제를 연다. 축제때는 4D영화를 상영하고 식물원의 투명온실을 무대배경 삼아 콘서트가 열리며 캠프파이어가 펼쳐진다.
참고로 무궁화 꽃은 7월부터 9월까지 약 100여일 동안 피고 진다. 체험거리도 빠질 수 없다. 체험존에서는 목공예, 점토공예, 가죽공예, 압화로 ‘나만의 무궁화 생활용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무궁화 차와 쿠키도 맛 볼 수 있다.
테마 식물원을 비껴 한참 도로를 따라 오르면 본격적으로 울창한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인공폭포 쪽에는 ‘완주 에코어드벤처 코스(2011년 4월 개장)’가 만들어져 있다. 에코어드벤처 코스는 자연지형물을 이용해 공중에서 와이어와 로프 등을 활용해 안전하게 이동함으로써 자연 속에서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 시설이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손오공 코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저팔계 코스, 그리고 슈퍼보드 등 3코스로 나눠져 있다.
특히 슈퍼보드 코스는 모험과 담력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슬아슬하게 구름다리 건너고 이어 420m의 논스톱 짚슬라이드(띠롤리엔)을 타고 계곡을 건너 오게 된다. 이 체험코스는 요새 고산 휴양림을 돋보이게 하는 테마가 되었다.
그 외에도 ‘서바이벌 체험장’ ‘오토캠핑장’ ‘밀리터리 테마파크’ 등의 시설이 있다. 휴양림내부가 아니라 출입구에 따로 인접해있다. ‘밀리터리 테마파크’는 시가지 형태의 장애물을 설치한 곳에서 시가지전투훈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용객은 모의 전투장비를 착용하고 편을 나눠 상대편을 향해 사격하면 된다. BB탄을 사용하는 모의사격장으로 온라인상의 게임을 현실화했다. 팀 대항 경기로 단합대회로 즐기기에 그만이다.
고산휴양림의 백미는 휴양림 기존 고유의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여름철에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객들이 무수히 찾아든다. 취사가 가능하기에 휴양림 전역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특히 맑은 계곡에서 온 가족이 한데 어우러져 물놀이를 즐기면서 단란한 한때를 보낸다. 낙엽송, 잣나무, 리기다,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등 숲 군락지 속에는 산막과 원두막 등이 조화롭게 들어앉았다. 그 외에도 산림휴양관, 야영장, 삼림욕장, 어린이놀이터, 민속놀이터, 등산로, 산책로, 야외무대, 야외교실, 임간수련장 등이 만들어져 있다. 또 계곡을 막아 만든 물놀이장과 인공잔디에 물을 뿌려 썰매를 타는 물썰매장(눈썰매장)이 있다.
이것뿐 아니다. 천문대, 15인 단체 자전거 투어바이크 등의 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산행을 좋아한다면 안수산 정상까지 트레킹을 즐겨도 좋다.

■여행정보
○ 이용요금 : 손오공 코스:5000원, 저팔계, 슈퍼보드 코스:7000원
                      밀리터리파크 예약문의:063-290-2929
○ 자가용 : 호남고속도로 익산IC → 봉동읍→ 17번 국도 대둔산방향 → 현대주유소 앞 삼거리우회전 → 732번 지방도 → 자연휴양림
○ 별미집 : 건강식 농가레스토랑 ‘아하라(Ahara, 063-263-3880, 고산면 고산천로 854-7)가 있다. 채식상차림은 2인 기준이며 채식 뷔페는 20인 이상에 한한다. 또 한양회관(063-263-5400, 한우), 한양갈비(063-262-5804, 육회), 화산한우촌(063-262-9009) 등이 있고 초원국수집(063-262-5139)도 괜찮다. 대아호 주변에서는 민물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다.
○ 숙박 : 휴양림 산막이나 캠핑을 즐기면 된다.
○ 주변볼거리 : 고산장(4일, 9일)이 열린다. 규모는 아주 작지만 계절에 따라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완주군 8품인 곶감, 대추, 생강, 표고, 수박, 포도, 딸기, 배 등 특산물이 유명하다.

■글·사진  이신화  http://www.sinhw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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