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서 자녀와도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 노인가구가 최근 증가하는 등 노인의 노후생활이 더 열악해졌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김경아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2일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노후생활 현황을 중심으로’란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8년과 2011년에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독신가구의 비중이 2008년 23.0%에서 2011년에 25.1%로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부부가구도 2008년 43.9%에서 2011년 45.4%로 늘었다. 반면, 자녀동거 노인가구는 2008년 28.1%에서 2011년 25.2%로 줄었다.
2008년과 2011년의 거주 주택유형을 보면 자가주택(77.7%→73.3%)과 전세(7.1%→5.3%)는 감소했지만, 월세는 6.8%에서 8.1%로, 기타유형의 거주형태도 8.4%에서 13.2%로 증가하는 등 최근 노인가구의 거주환경이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 교류를 보면, 노인들이 같이 살지 않는 자녀와 연락하는 횟수는 2008년에 비해 2011년 급격히 줄어들었다. ‘1주일에 두세 번 정도 연락’과 ‘거의 매일 연락’은 2008년 27.5%와 22.8%에서 2011년 2.4%와 1.0%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2008년 0.6%에 불과하던 ‘거의 연락하지 않음’이 2011년에는 22.3%로 급증했다. 또 ‘1년에 한두 번 정도 연락’과 ‘3개월에 한두 번 정도 연락’도 2008년 1.4%와 2.9%에서 2011년 32.8%와 25.0%로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결과는 우리나라 노인이 사회의 경제적 지원과 의료서비스 및 노인부양서비스 확대를 시급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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