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올해 말 단종을 앞둔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연장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 1호차 전달식’에서 “현재로서는 단종이 불가피하지만 생산 연장을 위해 정부·유관 부처에 유예를 구하고 있다”면서 “몇 주 내로 협의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퀵서비스, 택배 등 영세 자영업자가 주로 쓰는 차종이다. 두 차종은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환경 규제와 안전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연말까지만 생산될 예정이다. 규제를 충족하려면 20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한국GM이 생산을 포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집단적으로 ‘서민의 발’ 생산 유지를 청와대와 정부에 탄원했고, 정부도 “환경·안전 규제를 ‘조건부’로 유예해 줄 수도 있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생산 연장 여부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생산 연장 가능성에 대해 말하긴 아직 이르다”며 “정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연말쯤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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