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반다이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지몬’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온라인게임 2개가 등장해 마찰을 빚을 조짐이다.
먼저 서비스된 게임은 온라인게임 업체 CCR(대표 윤석호)이 지난 7월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디지몬온라인’(www.digimononline.com)이다.
이 게임은 CCR이 일본 반다이사와 설립한 합작법인 반다이GV와 함께 개발한 게임으로 `포트리스2블루’와 비슷한 슈팅종류의 온라인게임이다.
CCR이 디지몬온라인 게임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게임개발사 디지탈릭(대표 김동성)은 지난 5일 `디지몬RPG’(www.digimonworld.co.kr)라는 온라인게임을 개발, 오는 15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디지몬과 `쌍생아’가 태어난 셈이다.
이 게임은 반다이사의 한국지사인 반다이코리아와 SK텔레콤의 네이트닷컴(옛 라이코스코리아)이 지난 4월 맺은 디지몬을 이용한 게임사업에 대한 전략적제휴에 의해 만들어진 게임으로 50억원의 개발 및 마케팅비용이 들었다는게 디지탈릭측의 설명이다.
CCR의 디지몬온라인은 대전형식의 슈팅게임이고 디지몬RPG는 롤플레잉과 카드게임을 결합한 게임으로 두 게임의 진행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온라인게임 2개가 동시에 서비스돼 양측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CR 관계자는 6일 “CCR은 일본의 반다이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어 서비스되는것”이라며 “같은 캐릭터를 소재로 한 비슷한 이름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지몬RPG에 대해 일본 반다이 본사에 문의를 한 결과 `모르는 계약사항’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디지몬 관련게임은 모두 CCR이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이트닷컴 측은 “네이트닷컴은 디지몬을 사용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 한해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계약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예정대로 게임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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