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경기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BSI(실사지수)가 올 1월 82로 출발, 7월 현재 87에 머무는 등 월별 조사에서 단 한차례도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했다.
기준치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그만큼 자금사정이 나쁘다고 여기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4월까지는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비제조업보다 양호했으나 5월 이후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SK글로벌 사태가 있었던 3월을 제외하고는 대기업보다 더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자금사정을 가늠케 하는 또 다른 지표인 어음부도율도 0.44%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1% 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매출 둔화로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늘어난 신규부도와 일부 기업들의 거액 부도가 어음부도율 상승의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부도 증가에 따라 당좌거래 정지업체도 32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곳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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