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진출,  기술마케터와 함께”
울산대에는 다른 대학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2011년 영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학과가 경영, 디자인, 공학 등과 함께 국제상거래커뮤니케이션, 글로벌스포츠웨어 등 연계전공을 신설한 것. 울산시 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규 교과과정으로 해외마케팅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 공력을 쏟고 있다.
이상도 울산대 글로벌기술마케터양성센터장(사진)은 “기술마케터 전문교육 과정을 통해 양성한 인력들이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돕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전 마케팅을 철저히 준비하고 현지통역은 물론 상황에 맞는 홍보자료 제작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은 기술력은 있으나 해외마케팅 여력이 없어서 해외시장개척이 쉽지 않다. 해외전시회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사전 마케팅을 해야 하고, 전시회 이후 해외바이어의 문의나 제안에 제 때 대응해야 한다.
중소기업에는 해외마케팅 담당자가 없으며, 전시회 기간 임시통역은 잠시 고용됐기 때문에 지속적인 해외시장개척에 한계가 따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울산대의 글로벌기술 마케터 양성과정은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으로 점차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울산대의 젊은 기술마케터들은 지난 2009년부터 수출계약 성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단순히 학생 교육프로그램 차원을 넘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글로벌기술마케터 양성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중소기업들과 함께 매년 5~6회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상도 센터장은 “현재까지 누적 수출계약액이 무려 3031만 달러(약 327억원)에 달한다”며 “이러한 산학협동 과정은 지난해 11월 산학연 엑스포에서 우수사례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대는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다른 지역의 대학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이상도 센터장은 “빠른 시일 안에 동남권 8개 대학이 연합해 글로벌기술마케터 양성과정을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나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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