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들의 공공 조달시장 진입 창구인 우수조달물품 제도가 신성장동력 산업분야로 확대된다.
조달청(청장 민형종)은 첨단·융합 제품 우대와 조달기업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우수조달물품 구매제도를 개선한다고 최근 밝혔다.
먼저 대표적 첨단융합 제품인 ‘로봇’, ‘의료기기’, ‘부품·소재’에 대한 우수조달물품 지정이 쉬워진다.
로봇의 경우 R마크(지능형 로봇 품질인증) 취득 제품에 대해 우수조달물품 신청자격을 부여하고, 일반 심사기준이 아닌 특수 심사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R마크는 로봇 및 로봇에 사용되는 부품·모듈·소프트웨어의 품질향상을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인증하는 것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재난 감시·구조 로봇처럼 공공 수요가 있는 로봇부터 우선적으로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의료기기에 특화된 GH인증 취득 제품에 대한 우수조달물품 신청자격 및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부품 및 소재 신뢰성인증 제품을 우수조달물품 신청자격에 추가하기로 했다.
지정기간 연장 등 기업 친화적 규정을 추가하고 제출 서류도 간소화하는 등 제도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수출이 매출의 3%일 경우 지정기간(기본 3년)을 1년 연장했으나, 최근 3년간 해외수출 실적이 1000만 달러 이상이거나 총매출의 30% 이상인 경우에도 추가로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출서류 간소화 및 신청기간 상시화, 기본 계약기간 확대(1년→2년) 등 조달기업이 느끼는 불편함도 해소하기로 했다.
또 우수 기술을 개발하고도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창업 초기 중소기업’과 기술적 아이디어를 공유, 공생발전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기술나눔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신인도 가점을 부여해 공공시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앞으로도 우수조달물품 제도가 창조경제 발판으로서의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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