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지역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7대 도시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까지 광주지역 무역수지 흑자는 99억3504만달러로, 이달 실적을 포함할 경우 110억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무역 흑자 93억9285만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달 중에만 10억달러가량의 무역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지난 10월과 11월 무역 흑자가 각각 1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월별 무역 흑자가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0월이 처음이다.
광주의 무역 흑자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연간 수입액은 정체 또는 소폭 증가한 반면, 수출액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88억달러이던 광주의 수출액은 지난해 141억달러, 올해 160억달러 안팎(전망치)으로 4년 만에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같은 수출 달성에는 지역내 중소기업의 역할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광주시는 광주지역 전체 수출액 가운데 40% 가량을 중소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담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제조·뿌리산업이 튼튼해졌다는 반증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가 이처럼 산업도시화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수년 전부터 자동차·가전·광(光)산업 등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높은 산업을 집중 육성해 성장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들어 11월까지 광주지역 자동차와 전기제품 수출액은 각각 50억694만달러와 52억1778만달러로, 작년 한해 통계 49억8752만달러, 42억9525만달러를 이미 앞질렀다.
강운태 시장은 “광주가 소비도시의 오명을 벗고 생산도시로 발돋움했다는 증거”라며 “중소기업 등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주도형 생산도시로 광주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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