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5대강국 실현 中企가 앞장설 것
정부가 초기 마케팅 발판 마련해달라”
이날 열린 글로벌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글로벌화 현황과 애로’라는 주제로 △중소기업이 바라 본 세일즈외교 성과 △중소기업 글로벌화 현황 △중소기업 글로벌화 애로 및 과제 등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먼저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이 바라 본 세일즈외교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김 회장은 “올해 5차례에 걸친 세일즈외교를 통해 340여명의 경제사절단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8명의 중소기업인이 참여한 것은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라며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도 ‘세일즈외교를 통한 중소기업의 이미지 향상’을 해외순방 최대 성과로 꼽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세일즈외교 기간 동안 중소기업의 값진 성과가 잇따랐다. 인도네시아 순방시 개암식품(대표 정락현)은 한국 전통죽염을 현지 바이어를 통해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HTC(대표 김수영)와 DNF(대표 강성진)는 베트남에서 총 600만달러의 시설투자 및 인력파견의 결실을 맛 봤다.
김기문 회장은 “중기중앙회 역시 해외단체와 다양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세일즈외교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순방시 현지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포럼을 매번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세일즈외교를 중소기업의 성공전략 벤치마킹의 기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이어서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현황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정리했다. 김 회장은 “우리 수출중소기업 비중이 독일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고 수출 100만달러 이하의 기업이 83%에 달할 만큼 수출경쟁력이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투자 역시 법인수만 많고 금액은 대기업의 20%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중국·동남아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게 집중돼 있고 대부분 노동집약적인 제조업 위주”라며 취약한 여건임을 역설했다.
반면 해외진출 성공 6대 비결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전략적 제휴(중국-스마일게이트) △사회공헌(중국-락앤락) △품질경쟁력(인도네시아-젠한국) △전문화(베트남-한세실업) △분업화(영국-오로라월드) △현지화(영국-와사비) 등의 각각 해외진출 노하우를 자세하게 분석하며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후발 중소기업들의 롤 모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이 글로벌화를 준비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은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마케팅과 시장개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홍보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에게 정부가 초기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코트라가 중소기업 시장개척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지금은 다양한 사업을 펼치다보니 중소기업 시장개척 업무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 업무에 집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또한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 상황에 맞는 단계별 특화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인 교포와 국내 가업승계 2, 3세간 교류확대, 대·중소기업간 면세점 동반진출 방안 등도 적극 수립돼야 한다”며 “법 제정시 상, 하위 법령을 동시에 준비해 관련 정책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이 무역 5대 강국 실현과 무역 2조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 대통령에게 중소기업계의 글로벌화 의지를 다신 한번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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