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내년 경기가 2011년 이후 지속된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중소제조업체 1206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년(88.0)대비 8.8포인트 오른 96.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BHI는 2010년 106.6, 2011년 105.2, 2012년 90.5 등으로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는 내수경기 회복지연 중에도 수출 증가세 확대와 실물경기 개선의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2.9%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4%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은행·OECD(3.8%), KDI·산업연구원·IMF(3.7%), LG경제연구원(3.4%) 등 국내외 기관의 전망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만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 영향과 내수시장 회복세 지연 등으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새해 경영목표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내수경영(43.7%)을 꼽았으며 기술경영(21.8%), 고객만족경영(15.2%), 글로벌경영(9.4%)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국내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20.9%가 선진국 재정불안을 꼽았으며, 소비심리 위축(16.6%), 정부의 정책 방향(16%),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14.3%), 물가상승(13.5%) 등 순이었다.
새해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침체(40.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13.2%), 원자재 가격 상승(8.7%), 자금조달 애로(7.2%)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현행 중소기업 대출금리 4.8%에 부담을 느껴 내년 적정 금리수준을 4%로 제시했다.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74원, 적정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1달러로 판단했다. 정부에 해결을 바라는 현안 과제는 내수 활성화 주력(44.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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