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관련 단체장, 중소기업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업·식품 관련 중소기업인들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기업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와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관련 협동조합 이사장 및 중소기업대표 등 40여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중소기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건의했다.
특히 중소기업인들은 농협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민건기 한국지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농협중앙회의 자회사인 농협아그로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대사업을 개시해 농협중앙회 및 계열회사의 계통구매 등에 따른 일감몰아주기로 중소기업이 주로 사업하고 있는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무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는 “농협중앙회가 5개 직영공장에서 농산물포장용 골판지상자를 제조하면서 중소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이는 농협중앙회가 단위농협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불공정거래 행위”라고 토로했다.
또 박찬일 광주전남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농협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농민이 농협으로부터 농약구매를 하지 않으며 농산물 수매를 거절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농약 구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임 풍미식품 대표는 “농식품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때 높은 비관세장벽으로 위생검사·검역 등에 크게 애로를 겪고 있다”며 “중국 유통망 개척 지원과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중국 내 지역별 수출전진기지 건립 등을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정태일 대구경북연식품협동조합 이사장은 “두부제조업체의 수입콩 공급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두부제조 관련단체로 이원화돼 인력과 관리비용 등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두부제조 관련단체로 두부용 수입콩 공급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인들은 △수입 볶음땅콩 검사방법 개선 △식용 매니옥(타피오카)전분 배정물량 확대 △쌀배정 시스템 개선 △밭작물 기계보급 촉진 △전통식품 의제매입세액공제율 상향 등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은 품질이 우수해도 마케팅이나 판매 전략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라며 “농업과 ICT의 융합, FTA 확대 등으로 농식품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 업체에 현장 중심의 실질 지원정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농식품 관련 중소기업인들이 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부처에서 처리할 수 있는 애로사항은 바로 처리하고 관련 부처나 국회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을 적극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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