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최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해 올해 무역보험 지원규모를 210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무역보험 공급 총 목표는 전년도 실적 203조7000억원 대비 3% 증가한 210조원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지원 목표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40조원, 플랜트·선박 등 프로젝트 금융지원은 30% 높은 20조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김 사장은 “현장중심 경영을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본사 중심의 본부제에서 처음으로 지역본부제를 도입해 지역 수출기업들에게 다가가는 현장중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경영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컨트롤 타워인 ‘현장경영추진실’을 신설해 마케팅, 현장방문, 제도설명회 등을 총괄관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즉시 경영활동으로 환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중점 추진 사업 분야로 △중소·중견기업 수출경쟁력 강화 △플랜트·선박 등 프로젝트 금융 확대 △신흥시장 지원강화 등 우리나라 수출의 미래 성장엔진 지원에 방향을 맞췄다.
이밖에도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관련해 최근 최대 현안인 엔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 제도’등을 도입키로 했다.
이 상품은 기존 보험보다 가입 업종을 넓히고 환율 하락폭에 관계없이 보험가입 금액의 환율 하락분을 전액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엔화, 달러화, 유로화 등 3개 통화로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최근 엔저로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을 주요 가입 대상으로 설계했다.
김 사장은 “영세 수출기업을 위한 단체보험 및 수출성장단계별 맞춤형 글로벌 성장사다리 프로그램, 금융기관 특별출연 협약보증 등 기존 프로그램의 확대 강화 및 신규상품의 적시 출시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무역 안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역보험공사는 일정 신용등급 이상의 수출 중소기업이 수출 채권을 금융기관에 넘겨 현금화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서는 ‘매입외환 포괄보증’과 ‘재고금융 보증’ 상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금융의 경우 기존의 중장기수출보험 외에도 자본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하는 채권보험 등을 통해 금융조달 재원을 다양화하고, 미래성장가치가 높은 방위산업, 의료산업 및 인프라산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기업의 새로운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2014년 전략적 특수시장 지원방침’을 마련하고 모바일 K-오피스(Mobile-K Office) 확대 운영 및 현지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한 전대금융 지원 강화도 추진한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의 정상화방안 수립 및 추진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만경영 요소를 방지하고, 경비절감 등 추가적인 자구노력도 전개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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