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국내 유일 ‘중소기업역사관’ 개관…“인식개선 장으로 활용”

▲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명하고 중소기업의 미래비전 제시를 위해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1층에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역사관’을 개관했다. 김기문 중앙회장(오른쪽)이 주요 내빈들에게 역사관을 설명하고 있다.

도전 50년의 중소기업 활동과 역사를 재조명하고, 희망 100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경제단체가 박물관 건립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 중소기업에 대한 재조명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1층에서 ‘중소기업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2012년 11월 역사관 건립 계획을 밝힌 후 후 1년여만의 일이다.
중소기업역사관은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국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압축성장 속에서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을 함께 했던 중소기업 제품들에 대한 기억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다.
김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중소기업의 50년 발전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면서 “중소기업계의 관심과 정부 등의 지원으로 건립된 만큼 앞으로 중소기업 바로 알리기의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역사관은 상설전시관인 역사관이 287㎡(87평), 기획전시실이 220㎡(66평), 수장고가 170㎡(52평)으로, 총 677㎡(205평) 규모다. 정부보조금 8억원, 포스코 지원금 10억원, 자체예산 7억원 등 총 25억원이 투입됐다.
기업체와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중소기업 제품 834점을 기증받았고, 90년대 이전 생활제품이나 가전제품 등 183점을 구입했다.
중소기업역사관 입구에는 중소기업 정책사와 경제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연대표를 시작으로 50년 전후부터 2000년대까지 주요 제품 전시와 영상관, 장수기업 및 스몰자이언츠존, 협동조합존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역사관건립T/F팀이 전국을 누비며 수집한 전시물에는 당시 중소기업인들의 땀과 애환이 담겨있다. 지난달 19일 개관에 앞서 역사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중소기업역사관을 관람하면서 가슴이 뿌듯했다”며 “한국은 50∼60년대 가발 등 노동력에 의존하는 산업이 전부였는데 IMF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세계시장에서 우뚝 선 글로벌 시장의 작은 거인으로 성장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역사관은 청소년들을 주 대상으로 중소기업인식개선을 위한 진로 탐구의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진형 중소기업역사관운영 T/F팀장은 “역사관은 중소기업을 바로알리고 중소기업인의 자긍심으로 고취시키기 위한 중소기업 인식개선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장, 최동규·서석홍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박기석 시공테크 대표, 김영수 중기중앙회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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