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내장형 휴대폰(카메라폰)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일본에 이어 국내에도 100만 화소대 카메라폰 개발이 눈앞에 다가오자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간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 지가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이면 카메라폰 판매량이 디지털카메라를 추월할 것이며 오는 2007년에는 휴대전화 단말기 5대중 1대는 카메라폰이 될 것이라고 예측해 카메라폰 업계를 들뜨게 했다.
그러나 카메라폰 수요 증가가 곧바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잠식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않고 무엇보다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는 시장영역이 거의 중복되지 않아 경쟁 자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엇갈리는 전망 = 카메라폰 업계는 100만 화소대 제품이 출시되면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상당부분 빼앗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디지털카메라 업계에선 카메라폰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카메라폰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펜텍&큐리텔 등 국내 단말기업체들은 연말께 100만 화소대 카메라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저화소대 디지털카메라 시장 잠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화기와 카메라의 결합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폭발적인 수요 응집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디지털카메라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카메라폰을 구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카메라폰이 전혀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앞으로 100만, 200만, 300만 화소대까지 카메라폰이 발전한다고 해도 고화소대 카메라폰은 데이터 압축기술이 뒤따라야 하고 내장 메모리 수용에도 한계가 있으며 배터리 전력소모와 전송 중계기 교체비용 등 때문에 현실화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
올림푸스한국 이경준 부장은 “100만~200만 화소대는 디지털카메라로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디지털카메라는 화소수뿐 아니라 영상처리기능, 편집기능 외에 다양한 첨단 부가기능이 발전되면서 촬영기술이 카메라폰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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