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상공인 희망재단 출범식이 지난 12일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 의장(왼쪽부터),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김기문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중소기업중앙회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통합설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지난 12일 중소상공인 희망재단(이사장 김기문)이 공식 출범하면서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과 대기업과의 업종별 상생협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희망재단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저절로 생기지 않았다. 지난해 중순 불거진 네이버의 시장 독과점 논란과 관련한 소상공인 단체들의 적극적인 대응, 네이버의 상생 노력과 더불어 양 단체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한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재 노력을 통해 재단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었다.

◇네이버 피해 중소상공인 민원 성토
지난해 여름 토종 인터넷 검색업체로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네이버의 독과점 횡포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네이버가 국내 PC 검색시장의 75%, 모바일 검색시장의 67%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으로 중소상공인들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 이에 정치권에서 네이버 독과점 규제법을 추진하고, 정부도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하는 등 온라인 상권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네이버, 상생협력 계획안 발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네이버는 지난해 7월29일 부동산 직접 사업 철수를 골자로 한 상생협력 계획안을 발표해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이에 대해 인터넷 기업과의 상생 협력일뿐 직접적인 다수의 광고주이자 콘텐츠 제공업자인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 방안은 누락됐다며 대책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소상공인 네이버 대책위원회 구성
지난해 8월7일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가 네이버의 불공정 행위를 막고 인터넷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소상공인 네이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원회는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소상공인 네이버 피해 사례보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성남 분당에 있는 네이버 본사 앞에서 소상공인 관련 단체장들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가는 등 정부와 여론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상생협력기구 설립 계획 발표
이에 네이버와 중기중앙회 및 소상공인단체는 임시 방편적 조치가 아닌 지속적으로 상생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상설기구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2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창준위 및 산하 위원장단 등과 간담회를 열고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최승재 창준위 위원장,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준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참여하는데 합의하고, 협력기구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희망재단 설립 실무 TF팀 구성
준비위원회는 상설 협력기구로서 재단을 설립키로하고,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중기중앙회·네이버·소상공인단체 실무진으로 구성된 재단설립 실무 TF팀은 별도 사무소를 개소하고 2회에 걸친 공동준비위원장 회의 등을 거쳐 출연규모, 사업내용, 정관 등을 확정하고 지난해 12월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비영리 법인 설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소상공인 희망재단 공식 출범
지난 7일 미래부로부터 비영리 공익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희망재단은 1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재단은 앞으로 중소상공인경제학회 운영,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 연구 등 조사연구 사업 온라인 비즈니스 협력위원회 운영, 소상공인 모바일사이트 구축 등 상행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초대 이사장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선출돼 재단의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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