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금융위기 내상 딛고 ‘두바이 주식회사’거듭나기
두바이의 2000년대 중반의 흥분되는 성장률은 대담한 정부 주도 자유시장 자본주의 모델을 만들었다. 이것은 걸프국가들이 직면한 큰 도전 ‘어떻게 석유 의존적 경제를 개혁하고 작지만 정치적으로 중요한 그들의 국민들의 장기적 만족을 보장하는가?’에 대한 해답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침체는 주로 투기와 위험의 감수(risk taking)에 기반을 둔 성장 공식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두바이의 갑작스런 추락은 부적절한 정책수립의 위험성에 대해 이 지역에 경고했다. 위기에는 한 가닥 희망이 있었다. 바로 두바이의 정치 기득권층 사이에서 통치와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에 대한 인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유령
경기침체가 2008년을 덮쳤을 때 두바이는 허를 찔렸다. 야심적인 건설 프로젝트를 받쳐주던 부풀어 오른 부동산 가격이 무너졌고, 정부지원 투자 회사들은 지나치게 확장됐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취소됐다. 2009년 말까지 석유가 풍부한 아부다비는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은 정부소유 기업인 두바이월드(Dubai World)와 이 회사의 자산과 부동산 투자 분과인 나킬(Nakheel)이 채무구조를 개혁하고 디폴트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두바이가 아직도 1420억달러의 부채(GDP의 102%)의 빚을 지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 중 60%는 2017년까지 조정돼야 한다. IMF는 두바이의 채무를 관리하는 법적 제도와 투명성의 더 큰 향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두바이는 여전히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두바이의 기업들이 아직 UAE의 중앙은행에 청산해야할 빚을 지고 있으며, 아부다비 정부는 그것의 상환을 연장해 주었지만, 또 다른 채무위기의 위험은 낮다. 정치적 기득권층은 중대한 재정 개혁이 필요한 또 다른 ‘거품’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중대한 재정 개혁, 경제(금융)에 대한 더욱 엄격한 규제, 기민한 정책 반응으로 대응했다.

교훈
2008~09년의 위기는 더 건강한 경제의 운영, 더욱 조심스러운 개발전략, 그리고 정도를 지키는 정부 지출을 이뤄냈다. 만일 많은 수의 건설 및 기반시설 초거대 프로젝트(무역 및 관광과 함께)가 또다시 두바이에서 또다시 인기를 끌게 된다 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2009년 후반, 두바이의 지도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알 막툼은 두바이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지주회사 수뇌부를 개편하면서, 부채에 기반한 건축 붐을 주도했던 책임을 물어, 경영진을 사퇴시켰다. 2010년에 정부는 여러 분야들 중에서도 경제와 기반시설에 대한 정책을 감시하는 5개 위원회를 만들고, 의사 결정의 간소화하고, 그리고 내부적 조정을 개선하는 것을 통해, ‘두바이 주식회사’(Dubai Inc.)를 고강도로 구조조정했다.
규제 환경은 전에는 심각하게 불투명하고 위험을 감수하는(risk-taking)것도 허가했지만, 2008년 이래로 더욱 강화돼, 정부 관련 기업이나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및 공시의 의무가 더욱 강화됐다. 자료 이용가능성은 아직 미흡한 점이 있지만, 정부 관련 기업들은 그들의 재정적 건전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진전을 거두고 있다.

큰 그림
두바이의 정치와 경제는 결코 고립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비즈니스 중심의 두바이와 석유가 풍부한 아부다비 사이의 역학관계는 국가의 성장에 대한 중요한 결정요인이다. 두바이는 무역, 관광 그리고 부동산 투자를 끌어들인다.
두바이의 비교적 긍정적인 경제 전망은, 건전한 의사결정의 중심지로서의 지역적인 평판을 향상시킬 것이다. 정책 발전이 또 다른 거품 붕괴의 가능성을 줄임에 따라(최소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음에 따라), 두바이와 UAE 전체는 희망찬 2014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글 : COLINE SCHEP(컨트롤리스크 중동·북아프리카 수석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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