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농부의 마음을 가진 기업가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장, 그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라고생각합니다.”
이기웅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이 조합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아 온지 25년. 그 사이 파주 문발동 일대는 허허벌판에서 국내 출판 관련 기업들이 집적된 출판의 메카로, 책과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기웅 이사장이 동료 출판인들과 함께 책과 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산업단지에 대한 구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이었다.

협동조합 정신 바탕 협업모델 제시
“조합원들의 심부름을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25년간을 “시간과 싸우며 세월을 견뎌왔다”는 이 이사장은 “공동의 힘으로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 해야 될 일”이라며 “파주출판도시 역시 이러한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파주출판도시는 책을 매개로 한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협업모델, 협동조합을 통한 가장 성공적인 공동사업·협업사례”라는 이 이사장은 협동조합 정신과 함께 초지일관, 즉 ‘초심을 버리지 않는다’는 마음가짐과 조합원 간의 약속과 신뢰를 거듭 이야기했다.
이처럼 협동조합 운동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 이사장이지만 공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공동 목표 훼손에는 단호 대처
1단계 사업당시 조성원가를 공개하지 않는 토지공사를 상대로 소송, 2005년 대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았고, 2단계 사업에서도 조성원가를 공개하지 않자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공기업이 협동화 사업에 상처를 주고 뺏어간 가치를 되돌려달라는 것”이라는 이 이사장은 “조합을 운영하며 겪은 수많은 손톱 밑 가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강릉 선교장에서 태어난 이 이사장은 전통문화·예술 전문 출판사 열화당을 설립하고 출판조 합 이사장을 지내는 등 국내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파주출판도시를 구상했던 게 49살이었는데 이제 75살 노인이 다 됐다”면서도 파주출판도시를 넘어 ‘북팜시티((Book Farm City)’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