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내 유통산업의 성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째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본부장 오호일)는 지난 5일 발표한 ‘울산지역 유통산업의 현황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2년 울산 유통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0.1%로 전국 평균 2.6%를 크게 밑돈다.
울산의 유통산업은 2000∼2007년 연평균 5.9%의 성장을 보이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울산은 인구 1000명당 유통업체 수 16.1개, 총인구 대비 유통산업 종사자 비율 4.4%로 전국 수준(18.0개, 5.4%)을 밑도는 반면, 소형업체 비율(33.1%)은 전국 평균(26.9%)을 웃도는 등 유통산업 구조가 취약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지역 유통산업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주력 제조업의 성장세 둔화 △복합·고급쇼핑을 위한 대형 유통시설 미흡 △대형·도매시장 및 특화·전문 상업지구 미발달 △직장과 주거지 불일치로 소비기반 약화 등이 꼽혔다.
이런 부진은 소득-소비 간 선순환 제약, 상대적으로 높은 농축수산물 물가, 정주여건 악화 등의 부작용을 낳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전통시장 영업환경 개선 및 특화상업지구 육성 △유통인프라 및 유통구조 개선 △역내 소비기반 확충 빛 외부수요 유입 유도 등 4가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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