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복장에는 양복과 같은 기본 의류 외에 신발이나 가방 그리고 넥타이 클립 등의 액세서리가 있다. 복장을 갖춘다는 것은 어느 한 두가지 제품의 조화가 아니라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복장을 잘 갖춰 입어도 벨트 색이나 양말 색이 맞지 않으면 촌스럽다. 또한 타이에 타이클립을 하는 것이 매너라고 아무 타이에나 곁들이면 역시 졸부의 상징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적절한 액세서리의 조화야말로 세련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리 흔치 않은 포켓치프(양복 상의 포켓에 꽂는 장식용 실크 손수건) 하나도 센스 있게 착용하면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액세서리의 사용은 항상 때와 장소 그리고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로 자신이 돋보이면 안 될 자리에서 지나친 액세서리를 착용하게 되면 오히려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주변에 비쳐질 수 있으며, 반대로 자신이 주인공이 돼야 할 자리에서 너무 평범하게 코디네이션을 하거나 비적절한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주위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잘 판단해야 한다. 특히 구두와 양말은 복장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두는 필수품이다. 맨발로 다닐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양복을 오래 입은 모습은 흉이 되지 않으나 구두 밑창이 닳은 모습은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 그렇다고 새 것만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깨끗하게 잘 건사하는 검소함이 더 보기에 좋다.
정장 코디네이션에서 벨트와 구두는 가능한 한 같은 색으로 맞추는 것이 보기에 좋으며, 검은색과 갈색 구두는 최소 하나씩은 갖고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양복 또한 두 가지 색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편, 영국과 미국의 상류사회에서는 신사가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실크·울·실로 짠 양말, 면 그리고 혼방 등 5가지의 서로 다른 양말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즉 경우에 맞춰 양말을 신어야 한다는 말이다. 양말은 구두 속에 또는 바지 속에 감춰질 것 같아도 색상이나 소재가 두드러진 경우 모든 사람의 시선이 양말에 집중된다. 양말을 구두에 맞춰야 하는지 아니면 바지에 맞춰야 하는지가 관건인데, 되도록 바지에 맞추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양말이나 구두로 시선이 먼저 가게 하는 것은 사람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시선이 다리로 가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너무 튀지 않는 것이 올바른 액세서리 코디네이션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