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는 필수품이다. 맨발로 다닐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양복을 오래 입은 모습은 흉이 되지 않으나 구두 밑창이 닳은 모습은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 그렇다고 새 것만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깨끗하게 잘 건사하는 검소함이 더 보기에 좋다.
정장 코디네이션에서 벨트와 구두는 가능한 한 같은 색으로 맞추는 것이 보기에 좋으며, 검은색과 갈색 구두는 최소 하나씩은 갖고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양복 또한 두 가지 색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편, 영국과 미국의 상류사회에서는 신사가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실크·울·실로 짠 양말, 면 그리고 혼방 등 5가지의 서로 다른 양말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즉 경우에 맞춰 양말을 신어야 한다는 말이다. 양말은 구두 속에 또는 바지 속에 감춰질 것 같아도 색상이나 소재가 두드러진 경우 모든 사람의 시선이 양말에 집중된다. 양말을 구두에 맞춰야 하는지 아니면 바지에 맞춰야 하는지가 관건인데, 되도록 바지에 맞추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양말이나 구두로 시선이 먼저 가게 하는 것은 사람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시선이 다리로 가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너무 튀지 않는 것이 올바른 액세서리 코디네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