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자 대표 (사진 오명주 기자)

[3월의 자랑스러운 中企人] 강성자 ㈜에이치알에스 대표
[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20년간 국내 실리콘 고무시장 점유율 1위. 독보적인 인지도로 국내 실리콘 고무 업계를 선도하는 강성자 ㈜에이치알에스(HRS) 대표가 200번째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이 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3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강성자 에이치알에스 대표를 선정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화학업체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CEO. 2006년 강 대표가 HRS 창업자이자 남편인 김철규 회장이 작고한 뒤 뜻하지 않게 경영을 맡았을 때 주변에선 걱정이 많았다. 기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나 실리콘 고무 기술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HRS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리콘고무 업체로 성장했다. 강 대표의 강한 추진력이 밑바탕이 됐다.
“전신인 해룡실리콘하면 당시 업계에서 탄탄한 신뢰를 가진 기업이었죠. 하지만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려워 세계 시장에 진출할 땐 불리한 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과감하게 CI작업을 진행해 HRS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2007년 3월 새 이름을 단 HRS는 비상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미국의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다우코닝과 전략적 제휴로 세계 시장 진출의 초석을 깔았다. 이어 2010년 독일의 전동공구 전문업체 HILTI와 실리콘방화재 독점공급계약 체결, 2011년 중국 자회사 설립 등 대외 경쟁력을 높여갔다. 매출 증가는 자연스레 따라왔다. 2006년 400억원이었던 매출이 2012년 590억원으로 늘어 50%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이중 수출액이 연 1500만달러에 달한다.
강 대표는 고부가가치 응용제품의 양산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ISO-9001·14001·13485를 비롯해 각종 품질인증을 획득하면서 품질개선에 노력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아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신규설비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2억원 이상의 공정개선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실리콘고무는 수입 원재료가 많은 원가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회사도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합니다. 강도 높은 원가절감 캠페인과 설비 개설로 원가절감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강 대표는 앞으로 특화된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실리콘 고무 시장을 개척해 연간 43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실리콘 응용기술 연구소’의 기술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부설연구소는 그동안 다양한 실리콘 관련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10년 액정표시장치의 백라이트유닛 램프홀더용 실리콘 고분자 조성물을 개발하고, 지난해에는 제조방법과 그 외의 특허를 8개나 따내기도 했다. 앞으로는 고급 차량용 실리콘 부품과 치과용 실리콘 인상재 분야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 대표는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도 대등한 위치에서 균형발전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20년 만에 나온 200번째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발전하는 기업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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