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협력 네트워크’구축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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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협력 네트워크’구축 돕자
  • 중소기업뉴스팀
  • 호수 1973
  • 승인 2014.04.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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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섭(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교수)

중소기업은 숙련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부품생산부터 조립·가공,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산업과 더불어 활동하지만 필요한 자원이나 역량을 기업 내부에서 모두 조달하기 어려워 자신이 가진 핵심역량은 전문화해 특화하고 그렇지 않은 영역은 동업종 또는 이업종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네트워크는 완성품업체가 부품업체보다 더 잘 되고 있다. 완성품업체 사이의 네트워크는 연구개발에 투자한 자금을 판로 확보로 조기에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으며, 시장진입 및 시장점유율 제고로 신제품개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부품업체 간 네트워크는 협력관계가 거래관계보다 유리하다. 거래관계는 가격경쟁을 통한 단기 이윤극대화의 시장원리를 강조한다. 낮은 가격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거래가 단절되므로 관계가 단기적이고 상호의존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
한편, 협력관계는 시너지를 통한 장기 이윤 극대화의 시장원리를 강조함으로서 장기적인 계약관계를 가지는 상호의존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방법이다. 그리고 협력관계는 기업 간 상호작용과 조화로 유연한 관계를 지속해 시장거래와 통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관계특유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자원부족 中企 ‘네트워크’가 해답
기업생태계에서 가치사슬로 엮어진 중소기업이 협력관계를 적절히 구축하면  생산시설을 공동이용하거나 공급망을 통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부족한 자원을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수평 협력관계보다 수직 거래관계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전략적 협력관계의 유지를 통해 이익과 손실을 공유해 기술개발 노력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를 얻으며, 원가절감으로 판매가격 인하에 대응하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중소기업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기술을 이전하거나 공유한다. 공유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수평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술을 혁신하는 협력관계가 잘 구축돼 있어 노동력의 이전도 자연스럽고 경쟁관계도 껄끄럽지 않다.
우리나라는 승자선택의 산업정책을 채택해 국가적으로 대표기업 소수만을 육성하는데 도움이 됐을지언정 여타 중소기업이 골고루 경쟁력을 지니지 못하는 취약한 구조를 노정하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 사이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네트워커(networker) 역할의 증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민간부문 네트워커 양성 나서야
이를 위해 우선, 협력 네트워크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규제된 협업 관련 법률 및 계약 제도를 정비해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 융·복합이 촉진되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손질해 거래관계 중심에서 협력관계 중심으로 거래관행이 조정돼 경쟁력의 질을 제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여기에는 핵심인력 이동, 핵심기술 누출 등에 대한 제어장치가 강력하게 담겨야 하며, 업종 경쟁력 강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끝으로 민간부문 네트워커를 양성해야 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성정보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
또 거래단절행위, 기술탈취행위, 일방적인 납품단가의 인하행위 등을 근절할 수 있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중소기업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산업이 선순환하는 동력은 허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건전한 꽈리가 집적된 산업생태계의 형성에서 나온다. 꽈리인 개별 중소기업이 핵심산업과 주변산업 사이 서로 밀접한 우호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집적된 유기적 가치사슬이 외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 네트워크 공고화를 지원하고 장애물을 걷어 주자.

-글 : 윤병섭(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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