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체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와 세포 사이의 조직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처럼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그 자체가 병은 아니다. 그러나 몸 전체에서 부종이 나타나고 장기간 지속될 때는 각종 질환의 ‘경계경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유없는 부종, 식사습관 바꿔야
부종의 전형적인 증세는 신체 각 부위가 아무 이유 없이 붓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 주위 등 얼굴이 붓거나, 저녁이 되면 발이 부어 신발을 신기 힘든 일이 흔하다. 뚜렷한 원인도 없이 몸이 붓는 증세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만성변비에 시달리는 사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 또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거나 짜게 먹는 사람,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잘 나타난다. 때문에 이유 없이 몸이 잘 붓는 사람은 무엇보다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특발성과 같이 대수롭지 않은 부종에 신장독성이 있는 이뇨제를 장기 복용함으로써 병을 키우는 것.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수분조절 능력이 떨어져 쉽게 부종이 올 수 있으며, 몸이 부을 때마다 약에 의존하면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신장이 회복될 수 있다.
이 경우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한 운동, 저녁식사 후 수분섭취 제한, 충분한 수면, 싱겁게 먹는 습관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지속·반복적인 부종은 질환 의심
질병 때문에 몸이 부을 수도 있다. 부종이 질병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증상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이어야 한다.
예컨대 하루 체중변화가 600g 이상 되거나 양말자국이 깊이 패이고, 반지가 들어가지 않는 현상이 1주일 정도 지속될 때는 질환으로 의심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것은 신장병으로 인한 부종이다. 사구체(노폐물 여과 장기)에 염증이 생겨 체내 나트륨이 쌓이고, 그 결과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수분이 축적된다.
신장염이나 만성신부전의 경우 초기에는 눈꺼풀과 같이 피부가 얇은 곳에서부터 붓고, 병이 진행되면서 다리에서 몸 전체로 발전한다. 만성화되기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조금만 자신의 증상에 신경을 쓰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질환이다.
또 간경화 등 간 질환이 생길 경우에도 간의 알부민 생성 기능이 떨어지고 미세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 자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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