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살린 스타트업 발굴과 보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액셀러레이터의 성과와 핵심성공요인’에 따르면 전 세계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의 90%가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창업초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로 2005년 실리콘밸리의 Y콤비네이터에 의해 시작됐다.
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3753개 기업이 발굴됐으며, 이 중 투자회수 기업은 197개, 회수 금액은 18억6590만달러, 고용창출효과는 1만6124명에 달한다. Y콤비네이터 역시 투자한 기업의 50%가 실패했으며, 나머지 성공한 곳에서 투자회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의 실패 요인으로는 멘토링이 부족하고, 프로그램 종료 이후 후속 펀딩으로의 연계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2012년 중소기업청이 액셀러레이터 4곳을 선정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보고서는 액셀러레이터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우선 50% 이상의 실패확률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은 모든 창업기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선순환 시키는 촉진자로 보자는 것이다.
두번째로 선발기준은 엄격하게 적용하고 투자유치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비 창업자가 액셀러레이터에 참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투자유치’인 만큼 가치가 있는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연계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로 전문성을 반영한 기술·산업의 특화 분야 구축을, 마지막으로 멘토의 발굴과 체계적인 멘토링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