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한목소리’촉구…26개월 내리 ‘내수부진’애로

[중소기업뉴스=하승우 기자]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내수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달 3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 리스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47.4%)가 새 경제팀에 바라는 정책으로 ‘소비심리 회복 노력’으로 내수 활성화에 노력해줄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올 하반기에도 경기가 호전되기 어려울 것(90.7%)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들의 이런 목소리는 현재 내수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환율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수출과 내수 모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는 중기중앙회가 매달 발표하는 경기전망지수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회복세를 보이던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세월호 사고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전국 중소제조업체 1376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경기전망조사결과,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87.4로 전월(91.5)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4월 96.6를 기록한 이후 5월 96.3, 6월과 7월 각각 91.5와 87.4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을 6월 최대 경영애로(63.8%)로 꼽았다. 매달 실시되는 조사에서 ‘내수부진’은 26개월 연속으로 최대 경영애로로 꼽히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최근 세월호 사고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소비촉진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기업 임직원들의 휴가사용 활성화 및 국내에서 휴가보내기, 온누리상품권·관광상품권 구매·지급 확대 및 명절선물시 우리 공산품 및 농산물 보내기 등을 중소기업계와 함께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은 26개월째 ‘내수부진’을 경영애로로 호소하고 있어 내수활성화를 위해 제2기 경제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세월호 사고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기준금리 인하, 규제완화 등으로 투자를 활성화 시키는 등 내수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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