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편법출점 막아야" 수퍼연합회, 정부에 개선 촉구

▲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편의점 ‘위드미’ 반포예일점에서 간판을 교체하고 있다.

[중소기업뉴스=김도희 기자]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강갑봉)가 신세계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편의점 진출에 대해 강도 높게 규탄했다.
신세계는 지난 17일 편의점 사업을 하는 관계사 위드미에프에스의 점포 수를 현재 137개에서 연말까지 10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연합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동네 수퍼마켓과 편의점은 경영방식이 달라 수퍼마켓에는 피해가 없다’는 위드미의 주장과 달리 “일부 슈퍼마켓은 새로운 SSM인 편의점으로 변경되고 있다. 이를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편의점 후발주자인 위드미는 원래 상업지역과 야간 인구가 많은 지역중심으로 출점되던 편의점 출점방식을 버리고 동네수퍼가 차지하던 주거밀집지역에 또 다른 변종 SSM형태의 편의점으로 골목상권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2006년 9847개이던 편의점이 2012년에는 2만4822개로 152% 증가했다. 그 중 90%를 대기업인 CU, GS25, 세븐일레븐이 차지하면서 동네상권을 무차별 잠식하고 있다.

연합회는 “법망을 피해 유통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이마트의 편의점 진출을 규탄한다”며 “정부 역시 대기업의 편법 출점과 위장 개발 행태를 방관만 하지 말고, 중소상인들이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관련법을 보완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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