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이권진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국내 증시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의 조짐은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대책이다. 이미 시장의 이목은 ‘내수주’에 쏠리는 분위기다. 우선 증권가는 건설·증권·은행·유통 등의 내수주가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최 부총리가 최근 강조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발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 경제팀의 부동산 완화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1차적으로 건설업의 대표주가 긍정적 효과를 받게 된다. 이어 건설과 긴밀한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은행과 증권 그리고 유통 부분도 반등이 예상된다. 한 마디로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주들인 셈이다.

또한 최 부총리가 강조한 배당 확대를 통한 증시 활성화도 시장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새 경제팀이 본격적으로 기업의 사내 유보금을 외부로 돌려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증시에서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배당을 높이려는 상장사들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최 부총리가 추경편성 가능성과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전기전자와 패션 그리고 음식료업의 수혜도 짐작할 수 있다. 이들 종목들은 소비지출의 증가에 따라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내수종목이기 때문이다.

사실 최 부총리의 제1 정책기조는 ‘경제심리’ 회복이다. 그는 지난 16일 취임식에서 “경기가 살아나고 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거시정책을 과감하게 운용하겠다”고 천명했다. 아베노믹스의 양적완화는 궁극적으로 얼어붙은 경제 심리를 되살리는 데 있었다. ‘최경환노믹스’의 성공은 우리 기업과 가계의 무기력증을 얼마나 걷어치웠는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그 성적표는 증시가 말해줄 것이다.  

-일러스트레이션 서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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