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백두포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특강

▲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지난 24일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중소기업과 21세기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중소기업뉴스=이권진 기자] 한중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백두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24일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김 회장이 지난 8년간 중기중앙회장으로 지내며 국내 중소기업 패러다임 전환에 노력했던 갖은 성과들과 기업인(로만손 회장)으로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설명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기문 회장은 “중기중앙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8년 동안 사심 없이 할 말도 하고 할 일도 하며 중앙회와 중소기업 패러다임 전환에 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중소기업과 중앙회 안팎으로 변화가 일어나면서 중소기업의 위상이 강화되고 동반성장이 확산됐으며 경제민주화 추진 등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이러한 헌신은 중기중앙회의 탄탄한 내실운영으로도 연결됐다. 김 회장 취임 이후 중기중앙회의 조직화율은 2%에서 20%로 10배 확대됐으며, 자산규모도 약 64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계의 숙원과제 중 하나로 꼽는 가업상속세제 개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다. 가업승계 공제한도를 종전(2007년) 1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렸으며, 같은 기간 공제율은 0%에서 100%로 전면 확대하며 천년 장수기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

이밖에도 김 회장은 중소기업계의 굵직한 정책숙원인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 ‘홈앤쇼핑’을 개국했으며, 노란우산공제 사업을 출범시켜 현재 가입자 44만명에 부금액 2조3000억원을 달성하며 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사회안전망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이날 김 회장은 통일경제 시대의 중요성과 중소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경협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한국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노동력이 시너지를 내려면 제2, 제3의 개성공단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에서 김 회장은 한국경제의 성장사를 비롯해 불과 5000만원으로 시계회사인 로만손을 창업하고 제이에스티나를 통해 주얼리 사업까지 확장하게 된 성공스토리를 풀어내며 “삶은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하는 것이며 시련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있게 나가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 회장은 연변과기대에 발전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으며, 학교 측으로부터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지난 1992년 문을 연 연변과기대는 중국 최초 외국합작대학으로 북경대, 청화대 등과 함께 중국 ‘중점대학’으로 불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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