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하승우 기자] 올 상반기 금형수출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에 따르면 국내 금형산업은 올 상반기 엔저현상과 세계 경제 위축 속에서도 수출 16억7467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거두었다.
또한 수입은 7446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16억2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무역수지 흑자 폭도 사상 최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16억달러 흑자도 역대 최고
수출은 14억2949만달러의 실적을 거둔 지난해 동기 대비 17.1% 증가했고 수입은 0.9%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2013년 상반기 13억5428만달러에서 18.1%가 증가했다. 상반기 중 무역수지 흑자가 16억달러를 돌파한 것 역시 사상 처음이라고 조합은 밝혔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대 중국 수출은 2억8287만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3년 만에 1위에 올라섰다.
2010년 이후 줄곧 국내 수출 2위국으로 자리 잡고 있던 중국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성장으로 관련 금형의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프레스금형을 중심으로 국내 금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2억7774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합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엔저현상 등이 지속됨에 따라 채산성 악화로 우리나라 금형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조합은 우려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새롭게 금형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인도 지역으로의 수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1억2369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억5787만달러로 27.6% 증가하며, 주요 수출국 3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과거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 편중돼 있던 수출대상국은 국가별 수출 비중이 어느 국가도 20%를 상회하지 않을 만큼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전통적으로 최대 교역국인 일본의 엔저현상 등 세계 경제 위축 속에 국내 금형 업체들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신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러시아, 터키,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57.0%의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금형이 8.7% 증가하며, 올 상반기에만 9억5459만 달러를 기록해 우리나라 금형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수출 300억달러 돌파도 기대
수출의 31.7%를 차지하는 프레스금형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5억3100만달러를 기록했고, 다이캐스팅 금형과 기타금형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7444만달러), 34.7%(1억1462만달러) 늘어났다.
조합은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금형 수출은 지난해 27억달러의 사상 최대 실적을 넘어 30억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합은 이처럼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은 국내 금형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랜 내수 경기 위축 속에 다진 내성은 다양한 판로를 개척토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
그러나 금형수출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 여건이 악화돼 채산성은 나빠지고 있어, 계약 물량 포기나 적자수출을 감수하는 등 수출 금형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조합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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