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김도희 기자] 정부가 자동차 기능안전성 시험,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험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16대 유망 시험인증의 서비스산업화를 추진한다. 시험인증기관들은 중소기업의 제품성능 향상을 위해 개발제품에 대한 시험 및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지난 22일 ‘유망 시험인증서비스 전략로드맵(안)’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 발표는 올해 초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한 ‘시험인증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구체적 실행계획으로 16대 유망 시험인증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16대 유망 시험인증서비스는 3월 출범한 시험인증 전략기획단이 시장성장 가능성, 경쟁우위 가능성, 국민생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스마트에코빌딩 등 16개 분야 선정
대표적 서비스인 ‘국가기간망 기능안전성 시험인증’은 원자력발전소·자동차·철도 등의 전자제어시스템이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검증시험으로 국민의 안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시험’은 이차전지, 전력변환장치, 에너지저장장치 등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국제경쟁력 및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표준인 IEC 62619, IEC 62620, IEC 62675 등을 기반으로 한 안전성평가기술이다. 전력저장용 대용량 ESS에 대한 과충전, 과방전, 용량, 신뢰성 등 안전에 관한 시험을 실시한다.

스마트에코빌딩은 환경적이고 지능화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창출하는 지능화된 에코기술로 △빌딩자재의 내구성 및 안전성 시험 △에너지효율시험 △운영 및 종합 평가시스템 검증 △시험성적서, 친환경 인증서 발행 등이 진행된다.

‘극한환경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 시험인증’은 선박 및 극한지 개발용 해양플랜트기자재에 대한 극한·복합환경에서의 성능을 평가·시험할 수 있는 국제공인 시험평가서비스다. 극지를 운영하는 선박의 성능 및 안전성확보를 위한 조타실 기자재에 대한 초저온시험으로 △극지운행 장비시험 △기자재의 초저온시험 △기자재 초고압시험 △극지기자재의 방빙·제빙성능 검증이 주요 시험항목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기능안전성 시험 △스마트워치 인체접촉 안전성시험 △스마트폰 충전효율성 시험 △용량별 무선충전 시험인증 △글로벌 규제대응 자동차부품 시험인증 △바이오융합 소재 평가 △3D프린팅 시험평가 △원격융합 의료기기 안전성 시험인증 등 16개 시험인증이 서비스화된다.

中企에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
시험인증기관들이 중소기업의 제품 성능 향상을 돕기 위해 개발제품에 대한 시험 및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자사 제품에 대한 성능 시험 등을 제대로 된 연구소 또는 시험기관에서 실시하기 위해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했었다. 로드맵에 따르면 시험업무를 수행해왔던 인증기관들은 앞으로 기업들의 제품개발을 위한 시험 및 컨설팅 등도 진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튜닝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향후 튜닝 부품에 대한 성능 시험 등을 자동차 인증시험기관에서 저렴한 비용을 내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표원 관계자는 “그동안 시험인증기관들은 인증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규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했다”며 “로드맵은 중소기업들이 인증기관을 통해 제품에 대한 시험과 평가를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그 목적을 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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