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물품 구매해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

▲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전통시장의 활력회복과 사랑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일 군포시 산본시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행사에서 박은숙 군포산본시장상점가조합 이사장(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심옥주 경기지역회장 등이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오명주 기자

 
[중소기업뉴스=김도희 기자] 중소기업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일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중기중앙회 회장단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군포시 산본시장을 방문,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고 구입한 물품들을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전통시장 살리기’ 산본시장 방문
중기중앙회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 물품을 구입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해왔다.
이번에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후원한 1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으로 산본시장에서 물품을 직접 구매해 군포시 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중소기업인들이 방문한 날은 추석 대목을 앞둔 시기였지만 산본시장 상인들은 “올 추석 경기가 예년만 못하다”며 한 목소리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장내 한 과일가게 주인은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과일 수확이 잘돼 팔 물건은 많은데 불경기로 방문하는 손님이 예상보다 적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건어물가게의 상인은 “아직은 한산하지만 며칠 있으면 손님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단체로 찾아와 주니 반갑기도 하고 명절 분위기가 더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산본시장에서 생선·건어물 가게를 비롯해 청과, 어묵, 정육점 등 상가 5곳에 들러 기증할 수산물과 과일, 한우 등을 구매했다. 직접 맛을 보며 음식을 고르고, 상인들에게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최근 화재로 전소됐던 가게에서는 잠시 발길을 멈추고 위로와 격려를 하기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추석은 연휴기간이 다른 때보다 넉넉하다”며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고 좋은 물건으로 차례상을 준비,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주름살이 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의 방문에 시장상인들도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박은숙 군포산본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침체로 추석기간 전통시장 방문객이 예년의 절반수준 정도에 불과해 시장 상인들에게는 지금이 매우 힘든 시기”라며 “중소기업인들이 지난 설에 이어 올 추석에도 군포시장을 찾아줘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60여 복지시설에 후원물품 전달
한편 이날 구입한 물품들은 군포시 장애인보호작업장, 하나로쉼터, 새싹들의 집, 군포시노인복지회관 등 4곳에 전달됐다.
명절을 맞아 진행된 중소기업계의 사랑나눔 활동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9988 추석맞이 사랑나눔활동’을 통해 전국 각지의 60여 복지시설에 1억50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한다.
중기중앙회와 재단은 각 복지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농수산물 등 다양한 물품을 지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구입해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부 물품을 받은 ‘교남소망의집’ 채주원 원장은 “작년에 이어 잊지 않고 찾아와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며 “특히 올해는 중기중앙회 임직원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고 저녁시간을 보내면서 오랜만의 명절 분위기로 마음이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강성근 사랑나눔재단 사무부총장(중기중앙회 전무이사)은 “이번 나눔행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전국의 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나눔”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소외계층의 마음을 위로하는 나눔행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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