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손혜정 기자] 벤처투자 조성액이 지난해에 비해 231%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올 8월말 기준으로 벤처투자 확대 동향을 점검한 결과, 엔젤·신규펀드 결성, 신규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올 1월~8월간 총 벤처펀드 결성액은 1조3899억원으로 전년 동기(4193억원) 대비 231% 급증했다. 최근 3년 평균 대비로도 200% 증가한 것이며, 매년도 1월~8월간 조성된 금액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특징적인 것은 과거 고위험군의 투자로 분류돼 투자를 꺼리던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해 연기금·공제회 참여가 크게 늘어났다.

선배 벤처기업들이 후배 창업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출자를 크게 늘렸다. 1월~8월간 출자액이 680억원이었으며, 8개월 간의 실적임을 고려할 때 2005년 최대 출자금액 1222억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벤처투자도 증가했다. 올 1월~8월간에도 총 9439억원으로 전년 동기(8992억원) 대비 5% 증가했다. 1월~8월간 실적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신규 투자(1조 3845억원)과 비교한 증가율이기 때문에 매우 양호한 신규투자 실적이라는 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특히 올 1월~8월 동안 고위험군으로 투자를 꺼리던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금액기준으로 전년 동기(2224억)의 24.7%에서 6.7%포인트 증가한 31.4%(2964억)를 기록했다.

업체수 기준으로는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47.7%(270개)에 이르고 있다. 창업초기 투자비중이 늘어난 것에는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임무가 부여된 모태펀드의 역할이 컸다.
엔젤투자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월말 현재 엔젤투자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2년말 2610명 보다 3956명 증가한 6566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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