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해 우리 주변에는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이란 평소대로 먹다가 일주일에 한두번 이상, 16~24시간 동안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단식법을 일컫는 말로 지금까지 다이어트의 큰 기조, 즉 ‘음식 종류의 제한’이라는 패러다임을 깨뜨렸다.

바나나, 키위, 토마토, 고기, 커피 등 몇가지 음식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은 이것저것 가려먹기 힘든 현대인의 구미에도 들어맞았다.

‘간헐적 폭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간헐적 단식 열풍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칼로리 섭취와 소비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간헐적 단식이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칼로리 수치 외에 영양배분, 내분비대사, 지속가능성 등을 놓고 봤을 때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공복 후에 올 수 있는 폭식이 가장 큰 문제다. 우리 몸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공복 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더 나아가 간헐적 단식이 ‘간헐적 폭식’으로 변질되기 쉽다.

영양학적 측면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또 단식이 인체에 유익하려면 식사 시 고른 영양섭취가 필수적인데, 이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신경 쓰기가 어렵다. 특히 사람들과 어울려 끼니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에게 고른 영양섭취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만에 하나 영양섭취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더라도, 의지가 부족하거나 간헐적 단식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적당한 운동도 반드시 병행해야
운동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도 간헐적 단식의 진입장벽 중 하나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TV에 비친 간헐적 단식의 긍정적 효과는 식사법 때문이 아니라 칼로리 섭취 저하 및 운동의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간헐적 단식은 건강에 대한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 반복적 임상시험이 행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맹목적 따라 하기는 득보다 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청소년, 임산부, 당뇨병 환자 등 특정인에게 있어 무분별한 단식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과도하게 부풀려지고 있는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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