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계절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요즘 멋쟁이 남성들의 의상이 화려해졌다. 올 가을 남성복 런웨이는 꽃무늬, 타탄 체크 등 화려한 프린트가 주를 이룬다. 컬러는 베이지, 그레이, 버건디, 그린 등이 강세다.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여름을 보냈다면 이 계절엔 분위기 있는 멋쟁이로 거듭나 보자. 스타일리시한 남성으로 등극할 ‘잇’ 아이템을 제안한다.

가을 패션의 고전…트렌치코트
가을을 대표하는 의상은 단연 트렌치코트다. 수십년간 가을 패션의 고전으로 사랑받아 온 아이템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 속 영국 병사가 입었던 군용 코트가 시초다. 최근에는 세련된 디자인에 기능성 소재를 적용, 패션 코디에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트렌치코트는 정장, 캐주얼 등 어떤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스타일링 방법에 따라 원하는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다. 티셔츠와 청바지에 운동화나 로퍼와 함께 코디하면 멋스러운 캐주얼룩이 완성되고 스웨터, 치노팬츠에 스타일링하면 트렌디한 가을 남자로 거듭날 수 있다.

패션 전문가들은 트렌치코트의 컬러로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지, 카키, 블랙을 추천했다. 길이는 활동성이 높은 무릎 위가 가장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베이직한 아이템은 실용적이면서 어떤 코디에도 잘 어울리고, 시간이 지나도 멋을 부릴 수 있다. 물론 패션에 답은 없는 법. 오버사이즈 핏의 트렌치코트는 모던한 남성의 멋스러움을, 발목까지 내려오는 트렌치코트는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자아낼 수 있다.


부드러움의 완성 … 카디건
스웨트 셔츠는 아주 더운 여름을 제외하고 사계절 내내 인기를 끄는 패션 아이템이다. 올 가을에는 모노톤의 심플한 스타일뿐만 아니라 꽃무늬 등 화려한 디자인의 스웨트 셔츠도 등장했다. 스타일리시한 남성으로 주목받고 싶다면 화이트 셔츠와 스웨트 셔츠를 겹쳐 입은 후 발목 길이의 슬랙스를 착용할 것을 추천한다.
1850년대 크림전쟁 당시 카디건 백작이 부상당한 병사들을 위해 갈아 입기 편하게 만든 니트웨어를 전쟁이 끝난 후 본인이 즐겨 입게 된 것이 현재 우리가 입는 카디건의 시초다. 브이넥 스타일이 보편적이지만 최근에는 라운드, 칼라 장식이 달리는 등 다양하게 스타일로 멋을 더했다.

이번 가을엔 클래식한 느낌이 강한 굵은 짜임의 디자인에 그레이, 베이지 계열 컬러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울 소재 특성상 포근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디건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오피스 룩을 즐겨 입는 남성은 카디건과 셔츠를  매치해 클래식하면서 단정한 이미지를 갖출 수 있다. 주말엔 티셔츠 위에 화려한 컬러나 강한 패턴의 카디건을 입으면 산뜻한 룩을 완성된다.

스포티즘 무드… 블루종
블루종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등이 불룩한 점퍼 스타일 상의로 비즈니스 캐주얼 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최근 디자인과 소재가 고급스러워지고 컬러 또한 다양해지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퍼가 가미된 블루종, 악어가죽 블루종 등이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블루종은 니트 스웨터와 셔츠를 레이어드한 후 코트나 재킷 대용으로 걸치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슬림한 슬랙스 팬츠를 입고 폭이 좁은 타이를 더하면 가을 멋쟁이로 등극할 수 있다.

패션 전문가들은 “너무 튀는 디자인의 블루종을 입을 경우 자칫 ‘아저씨’ 이미지가 나타날 수 있다”며 “클래식하면서 간결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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