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기업에 투자된 자금 누적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벤처기업이 신규 투자를 받은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한 1조780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신규 투자기업수는 61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했다.

올해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신규투자액이 1조원을 돌파한 시점은 지난달 10일 경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2년 11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각각 2개월·1개월씩 단축된 것이다.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과 업체수 비중은 각각 31.2%와 4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3%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투자받은 벤처기업 약 2곳 중 1곳이 초기기업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기청은 초기기업 투자가 중·후반단계 기업에 비해 고위험 군에 속하지만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평균 투자액은 올해 기준으로 초기기업은 11억2000만원, 중·후기기업은 22억3000만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콘텐츠 등은 늘어난 반면 정보통신과 일반 제조업 비중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약·바이오 등 생명공학, 영화·컨텐츠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8%포인트, 3.3%포인트 증가한 반면 소프트웨어·모바일·IT등 정보통신과 일반제조업 비중은 감소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코스닥 등 투자자금의 회수시장이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1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그 어느 때 보다 빨리 달성한 것과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일반적으로 연말에 투자가 증가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부는 벤처투자 회수금 활성화를 위해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3000억원 수준까지 조성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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