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대리’가 ‘탁월해 팀장’만났을 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라 할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직장인들은 보이지 않는 화살과 총알이 난무하는 전쟁터를 누비고 있는 탓에 스트레스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직장인들은 경쟁이 일상이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산다.

<굿바이, 스트레스>(스타리치북스, 2014년 9월)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환이 내놓은 스트레스 활용법이 담긴 책이다. 24년간 진료를 해온 그는 10년 전부터 만성피로전문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를 기능의학을 바탕으로 진단, 치료하고 더불어 ‘만성피로연구회’를 만들어 수천명의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굿바이, 스트레스>는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는데 매 장마다 주인공 ‘우울한 대리’가 등장한다. 가상의 직장생활을 토대로 스토리화한 재미있는 콘셉트인데 ‘우울한 대리’는 만성피로에 빠져 직장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비만, 탈모가 생겨서 더욱 우울하다.

그러던 중 ‘우울한 대리’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해 성과를 내는 ‘탁월해 팀장’을 만남으로써 인정받는 사원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스트레스의 사전적 의미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다.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만성피로로 이어지고 몸을 상하게 한다. 만성피로는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집중력이 떨어지니 업무 성과도 함께 곤두박질한다.

오늘도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직장인의 우울한 하루! 끝없는 피로, 이유 없는 통증. 밤에는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한다, 도대체 왜? 나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는 것만 같다.

<굿바이, 스트레스>에서 저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음 근육 키우기’를 강조한다. 스트레스성 만성피로에 시달리던 환자들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이후 “마음이 편해지니까, 몸 컨디션도 아주 좋아졌어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는 몸과 마음은 하나이고 그것이 몸과 마음의 신비한 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의학용어 중에 ‘플라세보 효과’라는 것이 있다.

한 병원에서 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 개발된 진통제인데 효과가 아주 좋다”고 설명하며 주사를 놓았다. 사실 이것은 진통제가 아니라 비타민 주사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3분의 2나 되는 환자들이 진통효과를 느꼈다고 답한 것이다. 실제 약효와는 무관하게 환자들의 믿음과 마음가짐만으로 진통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저자는 스트레스는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대로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하며 심리적 문제를 푸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자신의 마음과 대면하고 자기 마음속의 아이를 만나야 한다. 마음속의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잠재의식과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을 없애고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는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자신만의 ‘플라세보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또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하루 한 번의 습관을 만들면 인생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 글 이채윤·삽화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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