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경영’은 기업이 부실을 털어내고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 기업 회생의 경영이다. 현실적으로는 부실 기업이 화의,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의 방법을 통해 재생되거나 다년간의 적자 누적 기업이 흑자기업으로 반전되는 경영을 뜻한다.
‘구조조정’이라 불리는 단어도 본래에는 기업 회생을 위해 사업, 경영자, 자산과 부채, 기술, 인력 등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했는데 요즈음은 ‘감원’을 뜻하는 말로 축소, 왜곡돼 사용되는 감이 있다. 현실에서 ‘감원’ 이외의 다른 회생 방법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음을 단어 사용의 왜곡을 통해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비즈니스는 살아있는 유기체
턴어라운드 경영, 기업 회생 경영은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다. 부실 기업이 다시 살아나지 못하면 채무 변제를 하지 못한 채 기업은 사라지고 종업원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 수 많은 가족들을 먹여 살렸던 기계 설비는 치워야 할 폐기물이 된다. 기업은 채권자, 납품업자, 종업원, 주주, 때로는 국민에게 까지 부담만을 넘겨주고 사라져야 한다.
따라서 부실 기업은 지금 청산했을 때의 잔존 가치보다 회생됐을 때의 미래 가치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면 이해관계자들의 합심으로 기업회생 경영에 몰두해야 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기업회생 경영은 어떠한 방법으로 전개될 것인가? 보통 구조조정 경영은 사업 내용을 혁신하는 사업 구조조정, 자산·부채를 혁신하는 재무 구조조정, 인적자원을 혁신하는 인력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우선 기업이 부실해졌다는 것은 사업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사업 자체의 타당성과 미래 전망을 다시 짚어 보는 것이 순서이다. 비즈니스는 살아 있는 유기체이다. 같은 사업을 하더라도 그 방법은 역동적인 변신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지금까지 사업의 중심적 내용은 올바른 것이었는지, 미래에는 어떻게 전개돼야 하는지를 점검하여야 한다.
사업 방향 설정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악화된 재무구조를 건실화 시키는 작업이다.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더불어서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부채의 변제 기한 연장, 자본으로 전환 등의 협력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구조조정, 기업 회생 경영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의 혁신이다.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경영 성패의 70~80%는 기업 내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 중에서도 CEO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러므로 CEO는 부실 경영에 대해 본원적인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기업회생을 위한 경영에 있어서 CEO 자신의 구조조정, 스스로의 턴어라운드는 기업회생의 키워드이다. 더구나 기업 내·외부에서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신용에 대하여 신망을 잃었다면 CEO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기업회생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신뢰에 바탕둔 리더십 필수
그렇지 않다면 그 기업 회생은 공염불이 될 것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펼쳐야 한다. 내부의 임직원은 물론 외부의 채권자, 주주들에게도 새로운 신뢰를 줘야 한다.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신뢰에 바탕을 둔 리더십은 기업 회생의 요체이다. 부실 책임은 회피한 채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할 것이라면 일찌감치 기업을 M&A 시장에 내놓아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은 방법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