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바이어는 한국 기업 A사가 지정해준 은행으로 수출대금을 송금했으나 확인 결과, 수출대금이 엉뚱한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판명됐다. 수출대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현지 바이어가 코트라 호찌민 무역관으로 확인을 요청해 왔다.

현지 바이어가 받은 인보이스 상에 나타난 계좌는 A사가 당초 지정한 계좌와 달랐으며 특별한 의심 없이 수출대금을 송금한 바이어와 수출대금을 수령하지 못한 A사 모두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됐다.

이러한 무역사기의 경우 결제시점에 국내 기업을 사칭해 베트남 현지 바이어에게 인보이스의 결제정보를 바꿔 송금하라고 요청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바이어의 경우 국내 기업의 요청으로 간주하고 추가적인 확인 과정 없이 송금을 진행했다.

수출대금을 받지 못한 한국기업 A사는 현지 바이어에게 해킹된 사실을 알렸으며 지속적인 거래관계 유지를 위해 손해를 일부 감수하며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당사자 간 신뢰에 입각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경우이지만 양자 모두 금전적 손해를 입은 만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 글 : 김웅희(호치민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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