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심장 수술을 받게 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그럴때마다 해주는 말이 있다.

“심장은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신은 심장의 기능이 70%가 망가졌더라도 버틸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 중 나이가 30대인 젊은 환자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젊은 환자들의 경우 비만, 흡연, 고혈압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90년대 이후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위험인자들에 노출된 것이 원인이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미리 관리하고 방지하는 것은 심장병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심장병 예방을 위해 많이 알려져 있는 방법들로는 식이요법, 운동,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는데 사실 이러한 방법들을 모두 다 실천에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회식자리가 많아 폭식을 피하기가 어렵고 음주와 흡연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또한 여가시간의 부족으로 정기적인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각자에게 알맞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다. 운동할 시간이 따로 없다면 회사 내에서 5층 이하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든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자기 전 윗몸 일으키기 등을 실천할 수 있다.

금연의 경우 스트레스 조절이 수반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 적절한 여가선용과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다면 금연도 한결 쉽게 성공할 것이다.

조직생활 내에서 회식자리나 술자리는 최근 음주문화의 개선으로 많이 자유로워진 것도 사실이다. 더 이상 사회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30대 이후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하면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기검진으로 위험신호를 확인한다면 마음가짐 역시 달라질 것이다.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은 당뇨와 더불어‘대사증후군 ’으로 불리고 있는데, 특히 비만은 가장 기본적인 질환이다. 비만을 해결하면 고혈압, 고지혈증이 좋아지고 당뇨병의 초기진행도 막을 수 있다.

- 글 : 김준성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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