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금연·금주, 악기 연주…. 누구나 한번쯤 세워 봤을 만한 새해 목표다. 새해가 되면 거의 모든 사람이 굳은 마음으로 목표를 설정한다. 하지만 십중팔구 작심삼일에 그친다. 해마다 목표를 세우고 며칠 열심히 실천하고 나면 금세 다짐을 잊고, 좌절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이들도 있다. 새해 계획대로 생활해 몸짱이 됐거나, 악기를 꾸준히 연습해 작은 음악회를 여는 직장 동호회원들도 있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청(靑)의 기운이 강한 ‘청양(靑羊)’의 해에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직장인 재교육의 장’으로 떠오른 사이버대학에 대해 알아본다.


스펙보다 자기성장 교육에 초점
바야흐로 사이버대학 시대다. 사이버대학이 직장인 사이에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언제 어디에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인문학은 물론 이공계, 실용학 등으로 교육 영역이 크게 확장된 것도 인기 요인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사이버대학의 등록생 수는 2001학년 6000여명에서 2014년 10만7000여명으로 12년 사이 18배 가량이나 급성장했다.

정두현 숭실사이버대학 홍보팀장은 “최근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30~40대 ‘셀러던트’는 물론 은퇴 후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50~60대까지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사이버대학에 몰리고 있다”며 “대학 측에서도 변화된 위상에 맞게 교육 커리큘럼과 시스템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일반대학의 3분의 1, 4분의 1 수준인 저렴한 등록금과 다양한 장학 혜택 또한 사이버대학의 강점이다. 사이버대학은 교육서비스 영역을 더욱 넓히기 위해 고졸 이상 학력자로 입학의 문턱을 낮춰 평생학습의 개념을 강화하고 사회적 재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펙보다는 실질적 교육기회와 자기성장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인식 변화가 사이버대학의 높은 진학률로 이어지고 있다.

정두현 팀장은 “사이버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경력단절 없이 경제활동과 학위취득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이버대학이 온라인 교육 특성상 인문사회 위주의 학과를 운영해 오다 최근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교육수요를 반영한 학과들을 새롭게 개설하면서 진학 연령대가 크게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일반대학과 차별화된 학과 눈길
사이버대학은 일반대학을 뛰어넘는 수준의 교육 혁신도 이뤘다. 숭실사이버대학은 사이버대학 최초로 공학 관련 학과인 소방방재학과를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과는 소방방재 기술과 직업관, 산·학·관·연 연계를 통해 21세기형 소방방재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소방방재학과를 졸업하면 ‘소방공무원 특별채용’ 응시 자격이 주어져, 소방간부후보생과 방재 분야 전문공무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또 엔지니어링 분야와 기업체 안전관리 등의 분야로도 진출 가능하며 군생활을 대신해 의무소방에 지원할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학은 최근 사회에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상담’ 분야을 특화한 상담심리학과를 개설했다. 관련 자격증 취득에 중점을 둔 교과목 운영은 물론 상담분야 국내 최고 교수진을 갖춰 필수 상담심리 교육과정, 영역별 심화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원광디지털대학은 웰빙과 전통문화 특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약선조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방건강학과’, 국내 최초 술수학 분야 4년제 과정 ‘동양학과’, 인도 정통 이론·철학 통합교육인 ‘요가명상학과’ 등 일반대학과 차별화된 학과로 높은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사이버대학는 예비 귀농, 귀촌인을 위한 웰빙귀농학과를 운영 중이다. 체계화된 귀농전문교육을 실시하는 학과로 귀농을 꿈꾸는 직장인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IT융합학과를 신설했다. IT를 중심으로 이종산업을 융합시키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온라인교육 노하우를 보유한 컴퓨터공학과와 정보통신공학과를 자동차·에너지·조선 등 이종산업에 연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백대현 한양사이버대학 대외홍보팀장은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학사 이상의 학력을 갖춘 직장인들이 다시 사이버대학을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가 최신의 교육 동향에 따라 새로운 학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양한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으니 새로운 꿈을 향해 전진하는 주인공이 되어 보라”고 말했다.

-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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