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은 감기를 비롯, 알레르기나 아토피 질환에 걸리기 쉽고 빙판 골절사고 등이 잦아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가 더 많이 필요한 계절이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같은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유의할 점을 알아보자.

창문을 여는 횟수가 줄어드는 겨울철은 여름보다 먼지가 2배 이상 많다. 이러한 실내에서의 생활시간이 길어지면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들은 건조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로 인해 기관지, 폐, 목의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아토피나 알레르기, 피부 건조, 가려움증 등이 악화될 수 있다.

피부건조나 가려움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공기가 깨끗한 아침 시간을 비롯해 하루 세번, 30분씩 창문과 현관까지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상을 넘지 않게 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40~60%로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춥고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면 골절환자가 많이 증가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혈관과 근육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넘어졌을 경우 골절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노인들은 뼈의 골밀도가 낮고 연골이 약해 조그만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겨울에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심폐지구력 운동(고정식 자전거 혹은 러닝 머신 등)을 권하며 이도 여의치 않을 경우 아파트나 건물 계단 오르기, 또는 제자리걷기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운동 중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가 유연해질 수 있도록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또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지팡이, 굽이 낮고 넓은 신발 등을 구비하고,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 길을 걸을 때 절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몸을 움츠리지 않도록 두툼하게 옷을 입으면 갑작스런 낙상 시 충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겨울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체온이 내려가고 혈류량이 떨어져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시리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몸 속의 피는 기온이 낮아지면 응고력이 높아져 찬 공기 속에 갑자기 노출되는 경우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겨울철에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이나 평소 혈압이 높은 편인 노인들은 갑작스런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글 : 김주영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